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 비치에서 열린 유세에서 "중국이 무역협상을 깼기 때문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3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 부과를 공언한 가운데,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오는 17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공청회를 개최한다. 공청회에는 제조와 무역 등 다양한 분야의 320여개 회사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 닛케이아시안리뷰 등은 14일(현지시간) USTR이 추가 관세 징수와 관련해 기업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동안 소매업자, 제조업자를 비롯해 추가 관세 부과와 관련된 사업체들이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USTR은 공청회가 끝나고 일주일간 이의제기를 받는다.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시간표가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2일까지는 새로운 관세 부과를 개시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13일 월마트 등 미국 내 대형 유통업체와 신발·의류·가구 등 소비재 업체 600여개사는 “고율 관세 부과가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일자리 상실과 수백만 소비자들의 손해를 야기할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다. 지난달 20일에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 미국의 170개 신발 업체도 관세 품목에서 신발을 제외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이 무역협상 사업 관행을 바꾸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다. 그러나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금까지 관세 비부과 대상이던 3000억 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물리겠다며 중국을 위협하고 있다.

금방 해결될 것 같던 미·중 무역협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미국은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타협점을 찾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중국은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무역담판 개최 여부에 대해 “상관하지 않는다”며 “결국은 합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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