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배우 임시완(32)씨가 군 복무 당시 휴가를 123일 나왔다는 사실을 접한 전역자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국민일보가 취재한 모든 전역자는 임시완의 휴가 일수가 많은 편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임시완의 보직이 25사단 신병교육대 조교였다는 사실과 소속사가 공개한 휴가 세부 내역을 살펴본 뒤에는 의견이 갈렸다.

임시완의 휴가 일수에 문제가 없다는 전역자들은 그가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했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육군 제2작전사령부 예하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하고 지난해 5월 전역한 박모(24)씨는 “훈련병이 입소하고 끝날 때까지 5주가 걸리는데 이를 ‘한 기수가 끝났다’고 한다. 사단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평소 자유시간이 없는 신병교육대 조교는 한 기수가 끝나면 위로휴가를 받는다”며 “임시완은 병가 12일을 빼면 순수하게 111일을 출타했다. 여러 행사에 참석해 곱지 않은 시선은 받을 수 있지만 용인하지 못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가 언급한 위로휴가는 ‘신병기수 위로휴가’다. 신병기수 위로휴가는 지휘관들이 한 기수가 끝날 때마다 훈련병 입소 후 5주간 개인 시간을 갖기 어려운 조교에게 재량에 따라 휴가를 지급하는 제도다.

소속사는 임시완이 같은 사단 우수 조교보다 신병기수 위로휴가를 14일 적게 받았다고 밝혔다. 임시완은 대신 지난해 2월 열린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서 위로휴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박씨는 “조교 임시완을 다른 행사에 참여하게 한 군이 문제”라고 말했다.

공군 교육사령부에서 조교로 복무하고 2017년 10월에 전역한 A씨(25)도 “군별에 상관없이 신병교육대 조교들은 휴가를 많이 받는다”며 “국군의 날 사회로 받은 휴가 7일은 공정한지 모르겠지만 나머지는 모두 정당한 휴가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위터 캡쳐


반면 육군 21사단에서 복무하고 지난해 12월에 전역한 김형준(23)씨는 “신병교육대는 논산훈련소보다 조교 수가 적어 업무가 과중하다. 그래서 일반병사보다 휴가는 당연히 많이 나온다”면서도 “휴가 세부 내역을 보니 임시완은 신병기수 위로휴가를 14일 적게 받고 대신 각종 행사 참가 후 위로휴가를 21일 받았더라. 이 말은 임시완이 상당 기간 업무에서 빠졌다는 얘기다. 다른 조교들이 분명히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6사단에서 복무하고 지난해 4월 전역한 김상규(24)씨도 “국군의 날 사회를 보고 받은 휴가 7일이 가장 문제고 지상군페스티벌 등 다른 휴가도 특혜 논란에 휘말릴 수 있을 것 같다”며 “행사에 동원된 거니까 특혜가 아니라고 주장할 수는 있지만 일반 병사들은 전혀 공감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준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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