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가 100세 고령화로 진입하면서 노년의 졸혼(卒婚)과 황혼(黃昏) 이혼도 증가되고, 결혼 20년 이상 부부 10쌍 중 3쌍 꼴로 황혼이혼을 선택하고 있다. 유명 작가도 노년에 졸혼을 선택해 화제가 되었다. ‘쿨’ 한 노년의 삶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도 다양한 채널로 방영되면서 결혼을 졸업하고 각자의 삶으로 인생 2막을 준비하는 ‘황혼 졸혼’이 낯설지 않은 시대다. 한 평생 부부로, 자식의 부모로 살아오면서 개인의 삶은 가족인생으로 바뀌었고 동심의 꿈은 자식에게 투영한 채 일해야 했다. 대한민국 아버지의 어깨는 실핏줄로 짓눌려 한국사회를 받치고 있고, 어머니의 가슴은 이름을 지워내며 살아야 했다. 이제, 살만한 한국사회다. 그러나 집 한 채 마련위해 일터로 전진하고 자식들 교육과 결혼까지 이어지면 인생 1막이 끝난다.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노년의 욕망 이국희 연출 ‘외출’

대구 온누리 극단의 <외출>(이국희 연출, 김민수 작)은 졸혼도 황혼의 이야기도 아니다. 환갑나이에 40년을 부인으로 자식들 엄마로 살아오면서 거세되었던 동심으로 돌아가 당당한 인생 2막을 살아가고 싶어 하는 극중 인물 김영애(신숙희 분)의 노년 삶의 이야기다. 파격적인 소재일 수 있지만 황혼에 이혼하고 가정파탄에 막장까지 달리지는 않는다. 김영애는 초등학교 동창회에서 재회한 남자 동창과 1년 동안 배낭 메고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어한다. 남편 권두석(채치민 분)의 65세 생일날 가족이 모인데서 사막의 별과 빙하를 보고 들판에 누워 책을 읽으면서 노년에도 거세할 수 없는 동심의 순수함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파격적인 말을 꺼낸다.

만약, 어느 날 평생을 살아온 부인이 초등학교 동창과 동심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계획을 꺼낸다면 어떨까. ‘쿨’ 하게 “잘 다녀와” 말 할 수 있는 남편은 몇 명이 될까. 연극 <외출>을 긴장감 있게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소재의 파격적인 설정, 동창과 해외여행을 떠날 때까지의 극적인 긴장감, 남편의 심리와 태도의 변화다. 남여 관객은 각자 시선과 내면으로 극중 인물을 따라간다. 파격적인 여행에 응원을 할 수 도 있고, 동창과 순수한 동심의 풍선을 달고 떠나는 여행을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이야기야”라고도 할 수 있다. 동심과 순수함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은 100세 시대에도 여전히 자라나고 있다. 이국희 연출 <외출>은 거세 되지 않는 노년의 자아와 욕망, 동심의 소풍을 무대로 전경화 한다.

거세될 수 없는 노년의 꿈, 동심의 소환

희곡은 단순한 구조다. 일찍 결혼해 평생을 주부로 살아온 김영애는 정년퇴직 후 용접사로 일하는 남편 권두석을 뒷바라지 하며 억척스럽게 남매를 키웠다. 대기업을 다니다 창업을 하고 결혼 후에도 넉넉한 생활을 하고 있는 딸 권은지(김수정 분)와 30대 후반에 결혼도 하지 않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들 권훈(황주섭 분), 아내 눈치를 보며 살아가는 문학박사 출신의 백수 사위와 손녀까지 두고 있다. 노부부가 살아가는 30년 정도 된 아파트는 무대로 고정되지 않고 가정용품(장롱, 탁자, 냉장고)과 오브제는 삶의 무대공간으로 변화되며 장면전환을 속도 있게 전개된다.

김영애는 남편 생일날 20년 단골 중국집에 모인 가족들을 향해 초등학교 동창과 배낭 메고 세계여행 떠난다고 폭탄 발언을 한다. 딸은 “(중략) 엄마처럼 집에만 있는 사람들 사회 물정 모르고 순진해보여서 사기꾼들이 노리는 대상 1순위야, 상대방이 원하는 거 들어주는 척 하면서 뒤통수치는 세상이야”라고 몰아붙이면 “이혼을 하고서도 새계여행을 떠난다”고 통보한다. 순수함으로 돌아가 동심으로 내면을 치유하고 싶어 하는 엄마를 응원하는 인물은 결혼한 딸도 40년을 함께 살아가고 있는 남편이 아니라 노총각 아들만 세계여행에 찬성한다. 영애에게 초등학교 동창 김병수(박희철 분)는 동심의 아이로 멈춰져 있다. 나이 육십에도 건강하게 자라나는 동심의 욕망은 동창을 만나면서 불꽃처럼 점화되고 과거의 기억은 여전히 사막을 걸으며 별과 빙하를 보고 넓은 들판에 누워 책을 읽고 싶은 내면의 세계로 그려낸다.

부인의 세계여행을 결사반대하던 남편도 동창을 만나면서부터 심리는 변화된다. 아내의 동창을 만나 과거 두 사람의 인생이야기와 삶의 공감대는 극 후반에는 50년 전 아내의 동심의 기억을 건강하게 치유 해줄 수 있는 믿음으로 바뀐다. 가방하나 메고 세계여행을 떠나 별 빛 아래에서 남편에게 전화를 거는 마지막 장면에서 사랑은 더 깊어지고 노년의 동심은 선명해 진다. 파격적인 설정과 소재지만 희곡으로 풀어가는 이야기는 느슨하다. 그러나 이국희 연출은 동창과 여행을 떠나는 노년의 삶과 인생을 따라 한 가정사(史)로 풀어내지 않는다. 극중 인물 영애의 내면으로 투영되는 동심의 욕망을 전경화 시켜 입체감 있는 무대로 소환한다.

인물 내면세계의 ‘전경’과 ‘욕망’

무대는 벚꽃나무 한그루를 입체적으로 올려놓고 무대 뒷면 스크린 영상으로 확장해 떨어지지 않는 화려한 벚꽃은 노년이 되어도 돌아가야 할 동심의 욕망으로 투사된다. 무대 앞으로는 영애가 40년 인생을 함께 견디어온 피부 같은 의자가 놓여있다. 화려하게 피어오른 ‘벚꽃’은 여전히 그 꽃잎이 노년이 되어도 떨어질 수 없는 동심의 세계이며 영애의 내면이다. 무대 장면은 피아노 소리와 아코디언 연주의 음악으로 열리고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영애 내면의 욕망은 과거로 멈춰져 있다. 연출은 노년이 되어도 밀쳐 낼 수 없는 영애의 동심과 내면을 젊은 영애로 극중 인물을 분신화(分身)시켜 내면욕망과 동심의 세계를 투영한다. 무대는 동심의 세계로 떠나고 싶어 하는 내면의 강렬한 욕망을 젊은 영애(홍기쁨 분)가 움직임으로 표현하고 아코디언 음악(오버 더 레인보우)은 영애의 내면을 따라가며 무대는 꿈의 소꿉놀이를 하듯 간결한 오브제로 장면 전환한다.

아코디언 음악은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영애 욕망의 소리이며 살아있는 동심의 축제다. 무대는 중국집으로 바뀌고 한 자리에 모인 가족들의 일상스러움이 수다스럽게 비쳐진다. 손녀 딸 오소라(강혜림 분)는 커다란 토끼 캐릭터를 흔들며 할아버지 앞에서 “할아버지 힘내세요” 노래 부르고 초등학교 동창과 세계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영애 말에 차가운 가족들 시선이 더해진다. 딸은 엄마마음을 이해할 수 없다며 “사춘기 소녀”라고 쏘아 붓이고 남편은 “가려면 이혼을 하고 가라”고 통보한다. 여행을 만류 하는 남편 앞에 영애는 “육십 넘으면 죽을 날만 기다리며 그렇게 시들어 가는 꽃 마냥 그렇게 늙어 가야해? 육십 넘었다고 죽을 날만 기다릴 순 없잖아. 아직 살아 있는 거잖아. 살아있는 동안은 뭔가는 있어야 하잖아. 난 그 뭔가를 찾고 싶어”라고 절규한다. 연출은 영애와 남편, 가족들과의 갈등에서도 동심으로 소풍을 떠나고 싶은 영애의 내면을 젊은 시절의 분신과 마음을 보듬고 마주 보게 한다. 장면 전환 틈으로 분신의 움직임과 아코디언의 소리로 영애 내면의 상처와 마음을 보듬고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강렬한 욕망으로 그려낸다. 아코디언 음악은 고향, 기억, 순수, 동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살아나는 내면의 소리이다.
노년에도 영애의 내면을 떠나지 못하는 젊은 영애 몸짓은 망각된 동심의 기억을 거세할 수 없는 희망의 전류이며 과거로 돌아가고자 하는 욕망의 축제로 꿈틀댄다. 영애의 초등학교 동창과 세계여행을 떠나고 싶어 하는 노년의 욕망은 60대가 되어도 다시 떠나야 하는 동심의 세계이며, 동창 김영수도 동일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바쁜 삶과 인생, 그리고 한 아이의 엄마와 부인으로 살아온 40여년의 세월에 멈춰 버리고 잊고 살아온 어린 시절의 동심은 세계여행을 떠나면서 고여 있는 내면은 치유가 되고 인생 2막을 살아가는 노년의 희망이 된다.

극중 인물 분신의 언어와 이미지

연출은 남편의 혼돈스러운 내면과 두식의 마음을(코러스)로 전경화 시켜 강렬한 춤으로 들어내고 있다. 동창생 김영수 앞에서 총을 겨누고 있는 이미지로 장면으로 분할해 영애와 남편의 내면을 투영한다. 아코디언 소리에 무대 후면은 마치 어린시절 공터의 길가처럼 변화되고 잊고 살았던 그 시절동심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영애의 욕망은 붉은 벚꽃으로 이미지화 되고 동심으로 외출하고 싶은 영애의 내면과 동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강렬한 욕망으로 그려낸다. 스크린으로 투사되는 벚꽃은 극 후반으로 갈수록 강렬한 색으로 변화돠고 젊은 영애의 몸짓으로 중첩시켜 거세할 수 없는 영애의 강렬한 욕망과 내면을 투영한다.

딸의 강한 반대에 의절을 하자고 말하는 엄마(영애) 사이로 젊은 영애의 분신은 내면의 자아로 상처난 마음을 보듬는다. 벚꽃은 영애 내면으로 60세 인생에도 떨어지지 않고 있는 생동하는 동심의 기억이자 반드시 돌아가야 할 집이다. 떠날 수 없을 것 같은 영애의 동심의 여행은 “뭐하는 놈이야, 영어 잘하는 놈이야” 남편 말에 영애는 “키도 작고 집안 형편도 어려워서 학교도 늦게 들어갔어.(중략) 나 보다는 두 살 많고 당신보다는 두 살 어려. 이름은 김영수” 남편은 동창생을 만나고 어렵게 살아온 그의 삶과 순수한 여행에 공감하고 동창도 영애를 통해 비로소 잊고 살아온 순수한 동심으로 돌아간다. 영애는 “나..잘살고 싶어. 노인네가 아니라 김영애로..어린시절 마당에서 별보며 세상에 대해 꿈꿨던 그 꿈 많던 김영애로 (중략) 잘 살기 위해 외출 나가는 거야. 육십 인생 정리하러 외출 나가는 거야.”

무대는 출국장 게이트로 바뀌고 영상은 쏟아지는 사막의 별을 비춘다. 세계여행 중에 남편에게 쉴 새 없이 전화하는 영애는 “떨어져 있으니 연애하는 것 같다”고 말하고 사막을 걸으며 바람소리를 들었다고 말하는 두 사람의 대화 뒤로 어린시절 내면의 영애가 사막의 별을 바라본다. 멈추어 버린 동심의 자아와 당당한 ‘김영애’로 살아가고 싶은 노년의 욕망은 동심의 소풍을 통해 치유되고 살아가는 희망이 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남편이 영애가 즐겨 사용하던 의자에 앉음으로써 동심으로 외출하는 노년의 소풍과 욕망에 공감하게 된다. 이번 극단 온누리의 <외출>은 영애와 극중 인물의 내면과 대립, 동심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욕망을 희곡에서는 그려지지 않은 젊은 시절의 인물(분신)을 설정하고 이미지로 전경화 시켰다. 아코디언 음악과 생동하는 몸짓으로 내면의 세계와 동심을 그려내고 노년의 욕망을 무대로 투영하면서 느슨한 희곡을 입체적으로 그렸다.

그러나 중국집 장면의 느슨한 전개와 억지스러운 웃음 유발, 손녀의 과장 된 연기와 배우들 연기가 탄탄하지 못해 아쉽다. 그럼에도 배우들은 연출 시선에 따라 앙상블을 보여 주었으며 특히 남편 역할(권두식)을 한 배우 채치민은 극을 이끌었다. 영애와 남편의 내면을 그려내는 코러스 역할도 두드러졌다. 이번 연극 <외출>은 이국희 연출의 표현형식이 들어나는 무대였다.

‘전국연극제’의 전통을 잇고 달리는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대한민국연극제는 ‘오늘은 연극, 연극은 오늘이다’라는 슬로건으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16개 시·도를 대표하는 16개 지역 극단 작품으로 출연인원만 204명, 공연스태프 300여명 등 한국연극을 견인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총 출동하고 있는 연극축제다. ‘대한민국연극제’는 부산에서 개최된(1983년) ‘제1회 전국연극제’가 전신(前身)으로 울산에서 개최된 제33회(2015)를 마지막 연극축제로 기록하고 있다. 전국연극제의 역사는 서울을 비롯한 지역연극과 한국연극을 활성화 하자는 취지로 2016년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충북청주)로 개최해 대구, 대전 등 3회까지 이어왔다.

그러나 올해 서울이 대한민국연극제 개최도시가 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서울연극협회(회장 지춘성, 대한민국연극제 집행위원장)와 한국연극협회(이사장 오태근, 조직위원장), 예술감독 박장렬은 ‘전국연극제’로 출발한 ‘대한민국연극제’의 전통과 한국연극의 역사를 생명력 있게 이어가자는 취지로 전국연극제 바통을 그대로 이어 받고 37회로 대한민국연극제로 달리면서 대대적인 16개 시·도를 하나로 연결하는 한국연극축제로 달구고 있다. 본선작품, 국내외 초청작품, 야외, 거리공연, 낭독 극, 체험 공연행사, 네트워킹페스티벌 등 63개의 작품과 1000여 명의 전국 연극인들이 지역의 대표적인 작품을 들고 대학로 무대로 집결하는 국내 최대 연극축제다.

이번 대한민국연극제 본선에 오른 지역 대표 작품들은 대구 온누리 <외출>, 광주 극단 얼·아리 <그래도 따뜻했던>, 충남 홍성무대 <1937년, 시베리아 수수께끼>, 부산 동녘 <썬샤인의 전사들>, 전북 창작극회 <아부조부 我父祖父), 강원 파람불 <고래>, 경상북도 소백무대 <오거리사진관>, 전라남도 백운무대 <경숙이, 경숙이아버지>, 제주도 극단 가람 <후궁박빈>, 인천 십년후 <냄비>, 경남 예도 <꽃을 피게 하는 것은>, 경기 극단 한네 <꽃을 받아줘>, 대전 셰익스피어 극단 <백년의 오해>, 서울 에이치프로젝트 <전시 조종사>, 울산 극단 무 <아버지의 바다>가 공연되고 있다.

충북의 <은밀한 제안>은 “미투(MeToo)에 연루된 작가의 작품으로 밝혀져 대한민국연극제 조직위 측이 본선작품으로 배제해 15개 단체 작품이 본선경연작품이 됐다. 대한민국연극제 한 관계자는 “작품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해 배우들의 연기와 뛰어난 앙상블을 보이는 수작들도 있지만 지역연극의 색깔과 표현의 형식을 독창적으로 그려내지 못하는 아쉬운 작품들도 있다. 그러나 고른 성적표를 내고 있다”고 했다. “이번 연극축제에서는 지역작가들의 창작활동이 증가 되어 본선에 오른 초연작품들이 많다는 점, 지역극단 배우들의 기량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다는 것은 여전히 한국연극의 희망이 밝은 것 같다”고 내다봤다.

미래 한국연극을 대표하는 차세대 연극 <네트워킹페스티발>

지난 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서울에서 개최되고 있는 이번 대한민국연극제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전국연극의 전통성을 살리면서도 지역·세대·시민들이 경계와 벽을 허물고 연극문화로 소통하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는 평가다. 지역극단들의 본선작품들은 대학로예술극장과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연극제 기간 동안 지역작품별 1일 1~2회로 공연되면서 지역극단들의 시선으로 풀어낸 다양한 작품과 수작들이 공연되고 있다. 일반시민과 관객들의 참여도 높고 대한민국연극제를 통한 초연작품들이 지난해 보다 늘어난 것도 연극제의 긍정적인 신호다. 충남, 대전, 전북, 광주, 경남, 전남, 울산 6개 지역의 작품들이 지역별 예선을 거쳐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본선에 오른 초연작품들이며 9개 지역 작품이 재현작품이다.

이번 대한민국연극제는 연극문화 도시로 상징된 대학로를 중심으로 전통, 공중, 난장 퍼포먼스와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3, 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우리말 공연’과 다양한 거리연극과 야외행사, 어린이극 초청 공연과 가족 공연 등도 이번 연극축제의 볼거리다. 아르코예술극장 앞에서는 체험 가족극 <이야기 마을>로 체험놀이와 전래동화 공연들이 이어지고 있고 대한민국연극제를 공연정보를 알 수 있는 홍보부스에서는 희곡의 인물이 되어 게임을 즐기는 투데이 연극열차, 캘리엽서 만들기, 릴레이 희곡쓰기와 월간 한국연극에서는 1976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연극의 시대별 변천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박장렬 예술 감독은 전국 16개 지회 지부의 차세대 젊은 연극인들 축제인 <네트워킹페스티벌>을 기획해 차세대 전국 젊은 연극인들 무대를 마련했다. 35개 작품이 지원해 12개 작품을 선정해 공연되고 있다. 극단 기차의 <한 여름 밤의 꿈>, 극단 호감 <당신이 무슨 색을 좋아 했더라>, <죽은 뒤 버킷리스트>, 시지프 <맥베스:시간의 무덤>, 창작집단 싹 <행맨- 줄에 걸린 사람>, 아우토반 <덕산리>, 프로젝트그룹 <소설 라이브 -날개>, 극단 숨다 <악어>, 아이컨텍의 <필라멘트> 등이 공연되어 미래 연극의 무게를 측정할 수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극단 상상창고 <후에>, 극단 예성 <식구>, 극단이름이 독특한 ‘일회용 철학자’의 <먼데이(“아니, 근데”)>가 20일 네트워킹페스티벌 마지막 작품으로 SH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국내외 초청공연은 지난해 제36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참가해 회원자격 문제로 수상작품 배제 논란이 있었던 강원속초 소울씨어터<만주전선>(최귀웅 연출)을 시작으로 일본 오사카 조선고급학교 연극부의 <조에아가 빛나는 밤하늘>( 6월22일, 동양예술극장 2관) 카자흐스탄 국립아카데미 고려극장 <나는 홍범도 장군>(6월23일 아르코예술극단대극장)이 공연된다. 이 밖에도 학술세미나 <오브제와 연기몸의 확장>, <2019 남북 연극교류사업 북한연극의 이해: 북한의 만담, 다섯 개의 해학>, <배우의 얼굴, 이것이 연극이다 사진전>과 희곡아, 문학이랑 놀자!라는 주제로 한국극작가협회는 단막 낭독극 6편을 공연하면서 대한민국연극제의 관심을 높였다.

한국연극협회는 <미투, 위계화된 폭력의 근절>이라는 포럼주제로 제1회 공정연극포럼을 20일에 개최한다.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는 25일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37년간 전국 한국역사와 함께 걸어온 대한민국 대표연극축제를 마무리하게 된다. 박장렬 예술감독은 “서울연극협회의 대관탈락사태부터 블랙리스트와 연극계 미투 운동 등 아픔의 시대를 걸어온 연극인들이 이번 대한민국연극제를 통해 시련을 극복하고 아픔을 치유해 새롭게 일어서는 연극제로 점화되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대구의 대표적인 극단 온누리를 이끌고 있는 이국희는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을 5년 동안 하면서 파격적인 실험과 다양한 현대극의 수용으로 변화기를 주도했다. 극단 온누리를 통해 연출이 살아있는 작품들을 선보여 왔으며 대표작품으로는 ‘그곳은 목탁구멍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태’, ‘로미오와 줄리엣’, ‘마로위츠 햄릿’,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 ‘세일즈맨의 죽음’, ‘벚나무동산’, ‘크리스마스 캐롤’, ‘아들은 엄마의 나이를 모른다’, ‘어떤 노배우의 마지막 연기’ 등이 있다.

수장작품으로는 1993년 <그것은 목탁구멍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로 대구연극제에서 대상과 연출상을 받았으며 제12회 대구연극제에서는(1995) <술래잡기>로 연출상을 <태>로 제14회에서 대구연극제 대상과 연출상을 수상했다. 제21회 전국연극제에서는 <진땀흘리기>(2003)로 은상과 무대예술상을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로 제25회 전국연극제 은상과 연기상, 대구연극제에서는 대상을 수상했다. 이국희 연출은 희곡을 생명력 있는 무대로 그려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연극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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