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팀 공격수 쿠보 타케후사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모룸비에서 칠레와 가진 2019 코파아메리카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AP뉴시스

일본이 2019 남미축구선수권대회 코파아메리카에서 칠레에 대패했다. 일본에서 이강인(발렌시아)처럼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는 쿠보 타케후사(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는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일본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모룸비에서 칠레와 가진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0대 4로 졌다. 같은 조에서 우루과이에 0대 4로 참패한 에콰도르와 함께 C조 공동 3위다. 8강 진출을 위한 현실적인 전략으로 에콰도르와 3위 경쟁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은 2019 아시안컵 챔피언이자 2022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와 함께 초청국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했다. 남미축구연맹은 회원 10개국과 아시아축구연맹 초청 2개국을 4개국씩 3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은 J리그 위주로 구성한 선수단을 파견했다. 일본 FC도쿄에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2군)로 이적을 확정한 쿠보 타케후사도 합류했다. 쿠보는 일본에서 이강인과 같은 입지를 갖고 있다. 이강인과 쿠보는 나란히 2001년생이다.

일본 언론들은 이강인과 쿠보가 앞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강인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해 쿠보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

쿠보를 향한 일본 언론과 여론의 높은 기대감은 칠레전에서 속절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쿠보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쿠보는 4-4-2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투톱의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칠레의 골문을 위협하지 못했다. 영패를 당한 이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도 작성하지 못했다.

일본 축구대표팀 공격수 쿠보 타케후사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모룸비에서 열린 2019 코파아메리카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칠레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과 공을 경합하고 있다. AP뉴시스

칠레의 전력이 워낙 강했다. 칠레는 3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알렉시스 산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르투로 비달(FC바르셀로나) 차를레스 아랑기스(레버쿠젠)가 모두 출격해 일본을 압박했다. 전반전 내내 바짝 움츠린 일본은 후반전부터 수비라인을 올리면서 되레 대량으로 실점하고 말았다.

칠레는 전반 41분 에릭 풀가르(볼로냐)의 선제골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고, 후반전 산체스의 추가골과 에두아르도 바르가스(티그레스)의 멀티골로 대승을 낚아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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