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의 부인은 문화기업 ‘코바나컨텐츠’의 김건희 대표다. 대중의 접근이 어려운 해외 예술품 전시회를 국내에서 여러 차례 개최한 미술계 실력자로 통한다.

김 대표는 2012년 3월 윤 후보자와 결혼했다. 당시 김 대표의 나이는 41세. 윤 후보자는 김 대표보다 열두 살이나 많은 53세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1과장이었다. 쉰을 넘긴 나이였지만 윤 후보자는 김 대표와 초혼으로 알려졌다.

미술계에서 김 대표는 뛰어난 전시 기획 능력으로도 유명하다. 2008년 까르띠에 소장품전, 2010년 샤갈전, 2012년 고흐전, 2013년 고갱전을 개최했다. 지난해 국민일보 30주년을 기념한 자코메티 특별전을 열어 ‘걸어가는 사람’(1960)의 원본 석고상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전시한 기획자가 바로 김 대표였다.

윤 후보자는 지난 3월 고위공직자정기재산공개에서 65억9070만원을 신고했다.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은 예금으로 51억8000만원이었다. 그중 2억여원만 윤 후보자 몫이고 나머지는 김 대표 명의 예금이었다. 부부가 소유한 토지·건물 등 부동산도 대부분 김 대표 명의로 등록돼 있다.

윤 후보자의 검찰총장 인사발령안은 18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다음달 25일로 예정된 검찰총장 취임까지 가장 큰 난관은 국회 인사청문회다. 여기서 윤 후보자와 김 대표의 재산 축적 과정과 내역은 집중적인 검증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과거 국정감사에서 제기했던 윤 후보자 장모의 사기 사건 의혹도 야당의 공격대상이 될 전망이다. 다만 검찰총장 임명은 국회 동의 없이 대통령 직권으로 가능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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