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미당 때문에 힘드시죠? 점점 괜찮아지고 있지 않나요?^^’
카페로 탈바꿈한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실 바닥에 적힌 글귀가 기자의 눈길을 끌었다.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실이 18일 ‘Oh! 카페’라는 간판을 걸고 기존의 ‘공무원 느낌’의 사무실 분위기에서 카페 분위기로 확 바뀌었다. ‘Oh! 카페’는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출신인 오신환 원내대표가 기획하고 20대 국회 최연소 의원인 김수민 원내대변인이 인테리어를 도와 젊은 감수성이 한층 부각됐다.

낡고 중후한 느낌의 대형 소파가 있던 자리에는 20여명이 함께 앉을 수 있는 바 형태의 테이블이 놓여졌다. 그 위에 관상용 식물과 꽃병을 배치해 화사한 느낌을 더했다. 또 카페에서 볼 법한 주황빛의 레일 조명 10여개를 달아 밝고 따스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테이블 위에 적힌 ‘딱딱한 기자실을 벗어나 영혼이 있는 글쓰기를 하고 싶을 때 언제든 찾아주세요’라는 글귀가 미소를 짓게 했다.

오 원내대표는 “식물은 직접 집사람이랑 쇼핑몰에 가서 샀다. 집사람이 예전 원내대표실 사진을 보고 경악하더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딱딱한 가죽소파가 원내대표가 지향하는 ‘낮은 정치’와는 거리가 멀었다”며 “권위적인 관습을 내려놓고 서로 대화하는 젊은 정당의 모습을 만들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오 원내대표는 점심 무렵 ‘확 달라진’ 원내대표실에서 기자들과의 차담회를 열고 “언론 및 국민과의 소통 공간을 만든 것”이라며 ‘Oh! 카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공유, 공감의 가치를 실현하려면 먼저 공간을 열어야 한다”며 “‘Oh! 카페’는 작지만 중요한 의미이자 실천”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Oh! 카페’의 ‘Oh’에는 세 가지 의미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오 원내대표의 성(姓)씨와 소통하는 공간(‘O’pen house)이라는 의미를 함께 담아냈다. 또 ‘기자들이 카페 공간을 보고 감탄한다는 의미에서 감탄사 ‘Oh!’의 의미도 담겼다.


오 원내대표는 “앞으로 이 공간에 어떤 콘텐츠를 채워 넣을지가 중요하다”며 “만나기 어려운 유승민 의원 같은 분들을 모시고 티타임 간담회를 매주 요일을 정해 오전 11시에 열려고 한다”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오 원내대표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나온 영화배우 출신 정치인이다. 그는 배우시절 배우 송강호씨와 한 집에서 지내기도 했고, 배우 이선균씨와도 친분이 있다. 김 의원은 숙명여대 재학시절 디자인 동아리 ‘브랜드호텔’을 벤처기업으로 만든 창업가다. 그는 ‘허니버터칩’ 포장지를 디자인해 이름을 알렸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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