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9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또다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통화정책 성명에 담겨있던 ‘인내심’이라는 단어는 사라졌고 ‘불확실성 증가’라는 문구를 추가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에선 금리 인하 시점을 다음 달로 보고 있다.

연준은 18~19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거쳐 기준금리를 현 2.25~2.50% 수준에서 유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발표된 성명서는 지난 5월 초와 차이가 있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올해 들어 FOMC 성명에 줄곧 들어있었던 ‘인내심(patient)’이라는 단어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문구 대신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표현이 추가됐다.
국제 투자관리회사 맥케이 쉴즈의 마이크 드팔마 전무는 “그들은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 했다”면서 “모든 사람들이 생각했던 대로 인내라는 단어를 삭제한 것”이라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통화완화를 선호하는 비둘기(dovishness) 성향을 한층 강화했다고도 했다.
그는 “이는 비둘기파적 신호를 보내는 방법”이라며 “제롬 파월 의장이 2주 전 통화정책 컨퍼런스에서 말한 모든 것을 반복한 것으로 이날 성명에 놀랄 만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연준이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봤다. 시장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촉발한 글로벌 무역갈등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는 명분을 앞세워 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고 확신하는 분위기라고도 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경제활동이 ‘완만한(moderate)’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1일 ‘탄탄하다(solid)’고 평가한 것과 비교하면 경제전망은 다소 부정적으로 바뀐 셈이다.

인하 시점은 다음 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 이후 10년 만이다.
경제학자인 바클레이 은행의 마이클 가펜은 “7월에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G20 회의 결과도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언론은 이번 금리 동결이 ‘만장일치’로 결정되지 않은 점에도 주목했다. 투표권을 가진 10명의 FOMC 위원 중 9명이 금리동결에 투표했고 1명만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반대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다.

파월 의장이 지난해 2월 취임한 이후 FOMC의 금리 결정에서 반대표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FOMC 위원들은 치열한 토론을 벌인 뒤 최종 표결에선 만장일치가 되도록 이견을 조율해 왔다. 이 같은 관행이 깨질 정도로 FOMC 위원들의 금리 인하 요구가 커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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