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내부 FA(자유계약선수) 3명과 잔류 계약을 맺었다. 모두 스프링캠프로 떠나기 직전이었다.

먼저 송광민(36)과 지난 1월 27일 계약했다. 계약 기간 2년, 총액 16억원이었다. 계약금 3억원, 연봉 총액 5억원에다 옵션이 8억원이나 걸려 있었다.

그리고 최진행(34)과는 같은 달 30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 ‘1+1’년, 총액 5억원이다. 옵션이 1억원이고 나머지는 2년 연봉이다.

이용규(34)과의 계약이 가장 컸다. 계약 기간 ‘2+1’년, 총액은 26억원이었다. 계약금 2억원, 연봉 총액 12억원, 옵션 12억원이었다.

이들 FA 3인방은 모두 1군 무대에 없다. 우선 이용규다. 정규시즌 개막을 코 앞에 둔 시점에서 방출을 요구했다. 옵션 조항 때문이라는 말들도 있었고, 한용덕 감독과의 불화설도 있었다. 어찌됐든 이용규는 구단으로부터 무기한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모든 활동이 중단됐다. 막대한 FA 금액을 통째로 날린 케이스다.

최진행은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지난 4월 17일 1군에 올라왔다가 지난 14일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부상이 첫째 요인이지만 부진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올해 35경기에 나와 87타수 16안타, 타율 0.184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0.143으로 더욱 비참하다. 최근 10경기에선 18타수 1안타, 타율 5푼6리였다.

그리고 송광민이다. 그나마 활약을 하다 지난 11일 2군으로 내려갔다. 58경기에 나와 213타수 54안타, 타율 0.254를 기록하고 있었다. 홈런은 5개를 때려냈지만 58경기에 51개의 삼진을 당했으니 삼진 머신 수준이다. 수비 실책도 9개나 된다.

한화 이글스는 7연패를 당하며 9위까지 떨어졌다. 이들 FA 3인방이 제대로 활약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몸값을 회수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만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