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프로듀서(좌)와 빅뱅 멤버 탑(우). 뉴시스

YG 엔터테인멘트가 그룹 빅뱅 멤버 탑(본명 최승현·32)의 마약 혐의를 은폐하기 위해 연습생 출신 한서희(24)씨를 외국으로 내보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YG는 “제보자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20일 “YG가 2016년 12월 그룹 빅뱅의 정규 컴백에 발맞춰 한서희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한서희는 2016년 10월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이듬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디스패치는 “YG가 빅뱅 컴백 전 탑이 한서희와 대마초를 피웠다는 사실을 알고 외국으로 보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서희는 피의자 2차 조사에서 “회사 대표님이 ‘YG는 네가 외국에 나가 있기를 원하는데 넌 어떠냐’고 물어봤다”며 “개인적인 일로 출국을 늦추자 YG가 우리 회사에 ‘빨리 서희 안 보내고 뭐하냐’고 재촉해 12월 9일에 출국했다”고 말했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피의자 신문조서에서 한서희는 미국에서 3개월 머물렀던 이유에 대해 “한 달 정도 머물다 올해 1월 초순 들어올 계획이었다. 그런데 2017년 2월 9일 탑의 입대가 예정돼 있었다. 소속사 대표가 제게 ‘외국에 간 김에 한두 달 정도 더 쉬었다 오라고 했다. 탑이 입대하면 저를 귀국하게 하려고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디스패치는 당시 한서희 소속사에서 근무했던 관계자가 YG가 한서희의 해외 출국을 압박했다고 한 증언도 공개했다.

YG는 반박했다.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디스패치 보도를 포함해 그동안 제기된 모든 의혹은 제보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확한 사실관계는 수사 기관을 통해 면밀히 밝히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언론 대응이나 입장을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속되는 거짓 주장과 의혹에 대해 향후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준규 인턴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