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에서 20대 남성과 고교생 등 7명이 중고생을 집단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들은 폭행 중 피해자들을 성추행한 정황도 드러났다.

19일 칠곡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4시쯤 칠곡의 한 원룸에서 20대 초반의 남성 2명과 고교생 5명이 중고생 8명을 감금한 뒤 둔기로 집단 폭행해 상처를 입혔다. 집단 폭행을 당한 이들 중 상당수가 큰 상해를 입었으며, 온몸에 피멍이 들었다.

동네 학교의 선후배로 알려진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들은 평소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폭행 이유는 후배들이 버릇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한 피해 학생의 부모 A씨는 20일 “가해 학생들의 단체 카톡방에서 우리 아이가 ‘버릇없다’고 언급됐다고 하더라”며 “그런 이유로 피해 학생들은 얼굴을 본 적도 없는 사람들에게 끌려가 허벅지가 괴사하고 턱이 찢어질 정도로 폭행당했다”고 밝혔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A씨는 가해자들이 무차별 폭행을 했을 뿐 아니라, 아이들의 속옷을 벗겨 성추행도 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는 락스를 탄 물을 강제로 마시게 하는 등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끔찍한 가혹 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가해자들은 폭행 과정에서 ‘몇 대 때려야 기절할까’ ‘팔꿈치로 찍으면 기절할까’ 같은 말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들은 병으로 피해 학생들의 얼굴을 때리고 머리를 내리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일부 가해자의 부모가 지역 군의원 선거에도 나갔던 영향력 있는 사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이 그냥 풀려날까 봐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사건이 전해지자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해 학생의 지인이라고 소개한 네티즌이 “피해 학생 중 한 명은 다리가 괴사했으며 안면 골절까지 당했다”며 두 장의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피해 학생이 너무 심하게 맞아 정신을 잃은 상황에서도 폭행을 당했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공개된 사진을 통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붓고 상처가 난 피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칠곡경찰서 관계자는 “구속된 20대 두 명은 죄질이 나빠 엄한 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미성년자 다섯 명도 구속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같은 방법의 추가 범행이 있는지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김도현 객원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