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에 대해 “사법부의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동 현안과 별개로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4일 춘추관을 찾아 “김 위원장 구속과 관련해서는 무척 안타까운 일이지만 사법부의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24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광장에서 ‘대응투쟁 계획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는 노동 가치를 인정하고 노동 존중 세상을 만들겠다고 공약했지만 결국 노동자를 더 열악한 환경으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구속으로 반노동 친재벌 정권임이 명확히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된 것은 문 정부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 21일과 올해 3월 27일부터 4월 3일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국회 앞 민주노총 집회에서 발생한 각종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런 혐의로 지난 7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30일 민주노총 간부 3명이 같은 이유로 구속됐다.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 구속에 항의하며 오는 26일 울산 집회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대규모 파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총파업도 예고한 상태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를 두고 갈등을 빚었던 정부와 민주노총의 엇박자가 더 커질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추이를 지켜보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