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같지만 가격은 무려 74배 차이 나는 티셔츠가 있다. 하나는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인 지유(GU) 제품이고 다른 하나는 구찌 것이다. 네티즌들은 “74배, 이것이 명품 브랜드 값인가”라며 놀랍다는 반응이다.
지유의 파라마운트 로고 티셔츠(왼쪽)와 구찌의 파라마운트 로고 티셔츠. 각 쇼핑몰 캡처

논란은 지유가 최근 유명 영화 제작사들과 협업한 ‘그래픽 필름 로고 티셔츠’를 발매하면서 시작됐다.

지유는 유니클로의 자매브랜드다.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그룹이 유니클로보다 저렴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을 무기로 젊은 층을 공략하겠다고 내놓은 브랜드다. 국내에도 지난해 9월 잠실 롯데월드몰점이 처음 들어섰고 올해 하반기 롯데몰 수지점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2,3호점이 입점한다고 한다.

발매 이후 지유의 파라마운트 픽처스 로고 티셔츠가 지난해 여름 발매된 구찌 티셔츠와 비슷하다는 글이 일본 트위터 등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지유의 파라마운트 로고 티셔츠. 쇼핑몰 캡처

일본 지유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파라마운트 티셔츠는 790엔으로 세금을 포함하면 853엔이다. 25일 환율 기준 우리 돈으로 9195원 정도다. 우리나라 지유 쇼핑몰에서는 9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구찌에서 발매됐던 파라마운트 티셔츠의 발매가가 590달러(68만1273원)이었으니 구찌 티셔츠가 74배 이상 비싼 셈이다.

두 티셔츠에 새겨진 파라마운트 스튜디오 로고는 똑같다. 당연한 말이지만 미국 유타주 벤로모드 산을 둘러싼 별이 22개인 점도 같다. 다만 구찌 티셔츠에 새겨진 로고가 전체적으로 조금 크다. 구찌 티셔츠 뒷 판에는 ‘GUCCI’라고 적혀 있는데 지유 티셔츠는 뒷판에 아무 것도 적혀 있지 않다. 구찌 티셔츠 재질은 면 100%이고 지유 티셔츠는 면 93% 레이온 7%다. 지유 것은 여성용인데 구찌 티셔츠는 남녀 공용이다.

구찌의 파라마운트 로고 티셔츠. 쇼핑몰 캡처

인터넷에서는 같은 로고의 티셔츠 가격이 74배나 차이가 난다는 점에 놀라워하는 반응이 많았다.

“이것이 명품 브랜드의 값인가.”
“구찌 티셔츠는 꿈의 신소재인가? 100년이 지나도 새상품처럼 그대로이려나”
“입으면 차이가 없을텐데. 74배라니!”
“74배 비싸도 구찌 제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있겠지.”

“명품의 바가지 상술!”
“브랜드 소비시대 아닌가. 이걸 비판할 수는 없지”
“누가 나쁜가. 74배 비싸게 판 구찌가 나쁜가. 74배 저렴하게 파는 지유가 나쁜가. 74배 비싸도 구매하는 사람들이 나쁜가. 아니면 자본주의가 나쁜가.”

등의 의견이 잇따랐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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