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계승한 민주당 정권이 지속됐다면 지금쯤 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얘기했다. 자신의 집권 후 일어난 한반도 평화의 성과를 강조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내 기업인과 간담회를 가진 뒤 “억류됐던 미군들이 다시 우리 품으로 돌아왔다. 미사일 실험도 북한이 안한다”면서 “제가 취임 안했으면 북과 전쟁으로 갈 수 있었는데 이런 점들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한미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2년 반 전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많은 진전을 이룬 게 사실”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을 이어받은 정권이었다면 지금쯤 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전 정부는 대화를 원했다고 했는데 왜 대화를 하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하고 “(자신의 취임 후) 크나큰 진전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바마 대통령을 안 만났을 것”이라는 말도 하며 “저와 김 위원장은 좋은 케미스트리(조합)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한반도 평화를 이뤄낸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주인공이고 한반도의 피스메이커”라고 평가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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