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의원총회가 열린 지난 5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8호에서 강효상 의원이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신의 예측과 달리 남북미 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이 성사된 데 대해 “빗나가 다행이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30일 오후 페이스북에 “기분 좋게 예측이 빗나갔다”며 “역사적인 남북미 3자 정상 회동이 극적으로 성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평가대로 전후 66년 만에 이뤄진 남북 역사의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적었다.

이어 “제 예측도 보기 좋게 빗나갔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조차 일본 오사카 G20 때만 해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 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동은 어렵고 전화로 안부 인사 나누는 정도로 예상했었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그러나 협상의 승부사라는 트럼프 대통령답게 하루 전에 판문점 회동을 전격 제안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추진력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미국의 실무자들조차 허를 찔렸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측이란 것이 참 어렵다. 지난 23일 ‘신의한수’ 유튜브 대담에서 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1박2일 방한, DMZ 방문을 예측했고, 그대로 실현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빗나간 것이 다행”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번 판문점 회동을 통해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앞당겨져 한반도가 항구적인 평화로 나아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판문점 자유의 집 앞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미북 정상 간 DMZ 접촉, 직접 만남 아닌 전화로 안부 인사할 듯’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남북미 3자 정상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군사분계선(MDL)에서 만났고, 이를 넘어 잠시 북측 땅을 밟기도 했다. 이후 남북미 세 정상은 환담을 나눴다.

앞서 강 의원은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유출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도중 5월 말 방일 직후 한국 방문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이에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고, 외교부는 강 의원에게 이 같은 내용을 알려준 고교 후배 외교관을 파면했다. 강 의원도 외교부에 의해 형사고발된 상태다.

강효상 의원 SNS글 전문

<기분좋게 예측이 빗나갔습니다>

역사적인 남북미 3자정상회동이 극적으로 성사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평가대로 전후 66년 만에 이루어진, 남북한 역사의 획기적인 사건입니다.

제 예측도 보기좋게 빗나갔습니다. 미국 정부관계자들조차 일본 오사카 G20 때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 시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동은 어렵고, 전화로 안부인사 정도 나누는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협상의 승부사라는 트럼프 대통령답게 하루 전에 판문점 회동을 전격 제안했고, 여러 경호 및 실무적인 난관에도 불구하고 끝내 만남을 성공시켰습니다.

불과 하루 만에 미북 정상회담을 이끌어낸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추진력에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미국의 실무자들조차 허를 찔렸다는 외신 보도도 나오더군요.

예측이란 것이 참 어렵습니다. 지난 23일 방송된 ‘신의한수’ 유튜브 대담에서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1박2일 방한과 DMZ 방문을 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었고, 그 전망은 그대로 실현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빗나간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오늘의 남북미 3자정상회동, 미북 정상회담을 환영합니다. 이번 판문점 회동을 통해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앞당겨져 한반도가 항구적인 평화로 나아가길 기원합니다.

6월 30일은 세계 역사의 또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날이 됐습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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