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데서 각하를…” 트럼프, 인스타에 ‘깜짝 월경’ 공개(영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 군사분계선 앞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한 뒤 북측 판문각 앞으로 걸어가는 과정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일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영상은 그가 군사분계선 앞에 서 있는 순간 시작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눈앞으로 다가오자 “마이 프렌드(My friend)”라며 먼저 말을 건넸다. 김 위원장은 힘찬 발걸음으로 멀리서부터 오른손을 내밀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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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의 제스처를 보고 손을 내밀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잡고 웃으며 “반갑습네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하면서 왼손으로 김 위원장의 오른팔을 세 번 툭툭 쳤다. 시선은 김 위원장의 얼굴에 고정돼 있었다.

김 위원장은 “다시 만나 반갑다(good to see you again)”는 통역사의 말을 듣고 “이런 데서 각하를 만나게 될 줄 생각 못했습니다”라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왼손으로 김 위원장의 오른손등을 감싸 쥐며 친밀함을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을 넘어가 되겠냐"고 묻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흔쾌히 안내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쳐

이어 김 위원장은 “각하께서 한 발자국 걸어오시면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으시는 미국 대통령이 되십니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좋다. 너무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하자 김 위원장은 한 발자국 물러서며 길을 텄다.

군사분계선을 넘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어깨를 두 번 치고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갔다. 김 위원장도 “여기 위까지 올라가 보자”며 동행했다. 이 장면을 끝으로 32초 분량의 영상은 끝난다. 두 정상은 이후 북측 판문각 앞까지 갔다가 함께 남측으로 넘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최초로 북한 땅을 밟는 역사를 썼다. 두 정상은 내친김에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예고하지 않았던 회담을 53분간 개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우리가 만나는 것 자체가 역사적 순간”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이렇게 평화의 악수를 하는 것 자체가 어제와 달라진 오늘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준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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