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0일 판문점 남측지역 자유의집에서 회동하는 동안 취재진과 경호 담당자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져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이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공동취재단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나고 있는 방에 들어가려고 하면서 소동이 빚어졌다. 북측 경호원들이 취재단을 제지하며 밀쳤고 미 비밀경호국도 개입해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그리샴 대변인도 살짝 멍이 든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 뉴스 방송화면 캡처

폭스뉴스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그리샴 대변인은 미국 취재진이 북측 경호원에 막혀 자유의 집 회담장에 접근하지 못하자 직접 몸싸움을 벌여 통로를 확보한 뒤 기자들에게 “어서 가라(Go, go)”고 외쳤다.

CNN도 “미국과 북한 취재진이 두 정상 간 회담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을 때 그리샴 대변인과 북측 관리들 사이에 실랑이가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그리샴 대변인은 약간의 멍이 들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 출신의 그리샴 대변인은 지난달 25일 세라 샌더스 후임으로 백악관 대변인에 발탁됐다. 새 임무를 맡은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파이팅을 자랑한 셈이다. 그리샴 대변인은 직전까지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대변인 역할을 해왔으며 지난 3월부터 백악관 공보국장직도 겸하고 있다.

신유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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