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4일 ‘한강하구 남북공동수역의 평화적 활용을 위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경기도 제공

최근 6·30 판문점 회동으로 한반도 평화시대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됐다. 이 가운데 한강하구 생태자원조사, 조강(祖江)포구 역사·문화적 복원 등 ‘한강하구 남북공동수역’의 평화적 활용방안에 대한 기초적인 밑그림이 나왔다.

경기도는 4일 오전 경기도청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한강하구 남북공동수역의 평화적 활용을 위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신명섭 평화협력국장, 김철환 경기도의원을 비롯한 통일부, 파주시, 김포시, 경기연구원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여해 연구용역의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연구용역은 한강하구의 경제적·생태적·역사적 가치를 재평가하고 평화적 활용을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1월부터 경기연구원에서 수행중이다.

구체적으로 ‘한강하구 일원 생태·역사자원 조사 및 사업구상’ ‘중앙정부 및 대북건의 제안사항’ ‘지자체간 공동 대응 방안’ 등을 다루고 있다.

특히 이날 중간보고회에서는 한강하구의 대표 문화자원인 조강포구 등을 역사·문화적으로 복원하는 방안, 한강하구를 남북교류의 전진기지로 조성하기 위한 남북왕래 보행교량 설치 방안, 수산자원의 보전 및 활용을 위한 공동생태조사 방안, 남북농업협력사업 추진 방안 등이 도출됐다.

도는 오는 10월 연구용역 종료 후 구체적인 활용방안이 마련되면, 남북관계 상황에 맞춰 관련 지자체 협의, 중앙부처 건의, 북측과의 협의 등을 병행해 정책과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강하구 남북공동수역의 평화적 활용을 위해 파주와 김포시 등 지자체들도 자체적으로 다양한 계획들을 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김포시가 ‘한강하구 평화적 활용을 위한 포럼’을 주최하기도 했다.

이날 파주시는 파주 통일동산 연계 한강하구 활용, 반석나루터 옛 포구 및 뱃길 복원, 한강 하구와 공릉천변 생태 습지 체험장 개발, 오두산 평화·생태 철책탐방로 조성, 평화누리길 6,7코스 연계 활용, 임진각 관광지 연계 활용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최종환 파주시장은 “한강하구 중립수역의 중심에 위치한 파주는 한강과 임진강이 서해로 빠져나가는 출구로 한강하구 활용이 본격화 될 경우 관광의 기능을 담당할 핵심 도시는 바로 파주”라며 “한강하구 활용을 위해서는 긴 안목을 갖고 하나씩 준비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포시는 한강하구 평화생태관광단지 조성, 평화경제특구 지정, 해강안 경계철책 철거 등으로 인한 난개발 방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한강하구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고양시와 파주시, 김포시, 강화군, 옹진군이 협의체를 구성해 풀어가야 한다”며 “협의체를 통해 철로는 파주시가, 해상수로는 김포시가 주체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지자체 간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신명섭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은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 간 세기의 만남이 이뤄진 만큼 남북관계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며 “이를 기회로 한강하구의 평화적 활용방안을 환경·기술적으로 면밀한 검토해 추진하고, 중앙부처에도 경기도 사업을 적극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용역 대상 지역은 한강과 임진강이 합류하는 지점인 파주 탄현면 만우리 일원부터 서해의 강화군 서도면 말도 일원까지 약 67㎞가 해당된다.

이 지역은 정전협정상 군사분계선이 없는 중립수역으로, 민간선박 통행이 가능하나 남북한의 군사적 대치로 약 70여 년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생태·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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