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해지해도 이자율 최대 80%까지 지급
취약계층 장기 연체시 최대 90%까지 원금 감면


농협이나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조합에서 깜빡하고 찾지 못한 출자금과 배당금을 손쉽게 환급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정기 예·적금 기간이 길어질수록 중도해지 이자율도 높아진다. 지금은 조합들마다 가입기간 고려 없이 제각각 다른 이율을 적용하면서 불합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4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상호금융권 국민체감 금융서비스 활성화 간담회’에서 서비스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상호금융조합을 탈퇴한 조합원들은 오는 12월부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나 데스크톱 컴퓨터로 미처 수령하지 못한 출자금·배당금을 일괄 조회하고 본인 계좌로 이체받을 수 있다. 조합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 인포’ 홈페이지나 앱을 활용하면 된다.

앞서 9월에는 주민등록전산정보를 활용해 탈퇴·제명된 조합원의 최신 주소를 확인해서 미지급금을 찾을 수 있도록 서면 안내도 이뤄진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출자금 및 배당금을 수령하지 않은 탈퇴 조합원은 총 1573만6000명(계좌수 기준)으로 전체 조합원(3669만명)의 약 43%에 달한다. 1인당 미지급액은 평균 2만3000원이다.

상호금융의 예·적금 금리 산정체계도 개선된다. 예·적금 기간이 길어질수록 중도해지 이율을 높여주는 것이다. 일례로 만기에 근접해 해지할때 지급되는 이율을 약정이율 대비 현행 30%에서 최고 80% 이상 지급해주기로 했다. 지금은 정기예탁금(1년)의 경우, 만기 한달 전에 해지해도 평균 약정이율의 33%만 지급한다. 또 오는 8일부터는 예금자가 상품을 가입할 때 상품설명서를 통해 중도해지 이율과 만기후 이율이 어느 정도 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4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회의실에서 열린 '상호금융권 국민체감 금융 서비스 활성화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채무자 지원도 한층 강화된다. 중증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노령층 등에 대해서는 장기연체(워크아웃)시 최대 90%까지 원금이 감면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상호금융의 가계 대출연체율은 지난 3월말 현재 1.53%로 지난해 말(1.20%)보다 0.33% 포인트 높아졌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1.88%로 같은 기간 0.57% 포인트 상승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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