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 언론 '금일삼수(今日三水)' 캡처

중국에서 임신부가 달리는 택시 안에서 아이를 출산한 후 직접 탯줄까지 자른 일이 벌어졌다. 새 생명의 탄생에는 택시 기사의 배려가 큰 역할을 했다.

중국 현지 언론은 지난 1일(현지시간) 선전시에서 벌어진 기적 같은 출산을 보도했다. 선전시 일대에서 택시 운전사로 일하는 A씨는 이날 오후 10시쯤 만삭의 임신부 B씨를 택시에 태웠다. 출산을 앞두고 있던 B씨는 A씨에게 출발 지점에서 1시간 30분가량 멀리 위치한 종합병원으로 가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택시가 고속도로로 진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B씨는 갑작스러운 진통을 느꼈다. B씨는 점점 진통이 강해지는 것을 인지했지만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중간에 멈출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진통이 시작된 지 약 20분이 지나자 뒷좌석에 앉아 있던 B씨의 배에서 양수가 터졌다. A씨는 앞 좌석에 부착된 거울로 B씨가 땀을 흘리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때 택시 안에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A씨는 “아이 울음소리가 나서 뒤를 돌아보니 좌석이 피와 양수로 가득했고 B씨가 아이를 낳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B씨가 아이를 낳고 난 뒤 가위로 아이의 탯줄을 자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구급대에 전화를 걸어 위급 상황임을 알렸다. 또 교통경찰에 택시 위치를 보고한 뒤 가장 가까운 곳에 택시를 정차한 A씨는 아이와 B씨를 경찰에 인계했다. 병원에 무사히 도착한 B씨와 아이는 다행히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차량 뒷좌석에 핏자국 등이 남아 있어 사건 당일과 그다음 날 택시를 몰 수 없었지만 산모와 아이가 무사한 것을 보고 큰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강태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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