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김정훈 기자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혜수 어머니의 채무 불이행 관련 내용을 말하고 있다. 유튜브 캡쳐

배우 김혜수 어머니가 채무불이행, 이른바 ‘빚투’ 논란에 휩싸였다.

CBS 김정훈 기자는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피해자들이 김혜수 어머니의 채무 불이행을 제보한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김혜수 어머니가 13억 5000만원 상당의 채무 불이행을 인정한 사실도 전했다.

김 기자는 이날 인터뷰에서 2011년 자신을 찾아온 피해자가 김혜수 어머니에게 차용증을 받고 돈을 빌려줬지만 갚지 않았다며 제보한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배우 김혜수. 뉴시스

녹취 속 피해자는 “처음에는 3개월만 빌려달라고 했다. 그런데 ‘조금 더 들어가야 한다. 터를 닦고 있다’는 등의 이야기로 (돈을 더 빌렸고) 금액이 1억원으로 불어났다”며 “어느 순간부터는 이자를 안 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김혜수 어머니가 ‘경기도 양평에 타운하우스를 짓는다’며 여러 사람에게 수억원에 달하는 돈을 꿨다”며 “빌려준 사람 중에는 국회 상임위원장을 지낸 현직여당 국회의원도 있다”고 밝혔다.

이런 사실들은 김혜수 어머니가 직접 확인해줬다. 그는 김혜수 어머니를 직접 만나 인터뷰한 녹취 파일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 파일에 따르면 김혜수 어머니는 기자에게 “빌린 돈이 13억원 정도 된다. 7~8명에게 빌렸다. 현직 의원에게 빌린 돈이 제일 많다. 2억 5000만원이다”라고 말했다. 김 기자가 이 답변에 ‘현직 의원이 소송은 하지 않으려고 하나’라고 묻자 김혜수 어머니는 “소송을 하려고 하는데 현직 의원이라 못한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김 기자는 “김혜수 어머니가 밝힌 빚이 13억 5000만원이다. 타운하우스 개발 과정에서 진 빚과 그 이후에 진 빚을 합한 값”이라며 “미납 세금도 2억원”이라고 밝혔다.

김 기자는 피해자들이 ‘김혜수 어머니’이기 때문에 돈을 빌려줬다고 말한 사실도 전했다. 김혜수 어머니도 이 점을 인정했다. “이분들이 혜수 엄마니까 빌려줬다. 혜수를 팔아서 한 건 하나도 없다. 하지만 혜수 엄마니까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김혜수 어머니가 여러 사업을 진행하며 돈을 갚으려고 노력한 것처럼 보이지만 취재 결과 현실성이 높지 않은 사업들이었다”며 “우리가 실명을 공개한 이유가 이 때문이다. 거액의 채무를 진 상태에서도 다른 사업 계획을 들먹이며 돈을 또 빌렸다. 빚을 갚겠다는 선의일 수도 있지만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혜수 소속사는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기자는 “김혜수 소속사 대표 등 세 사람에게 줄기차게 연락을 취했다. 처음에는 확인해보고 답을 주겠다고 했지만 이후에는 묵묵부답이었다”고 말했다.

박준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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