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에 답변하는 민갑룡 경찰청장. 대한민국 청와대 유튜브 캡처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불법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이 퍼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적발된 촬영·유포 가담 피의자가 40여명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0일 ‘버닝썬 VIP룸 6인을 수사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당 청원은 버닝썬 VIP룸에 있던 6인의 마약 사용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으로 지난 4월 11일 시작돼 한 달 만에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겼다.

민 청장은 “소위 ‘VIP룸 불법행위’ 보도내용에 대해 집중 수사했다”며 “영상 속 VIP룸 손님과 클럽직원을 특정하여 수사한 바 ‘클럽 화장실 내 성행위’를 불법 촬영하여 해외사이트에 유포한 피의자 42명(구속 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다만 “보도된 내용과 같은 성폭행이나 마약 투약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민 청장은 “특히 경찰 유착과 관련해 현직 경찰관 10명을 적발했다”며 “사회적 이슈가 됐던 승리의 성매매 및 횡령 혐의와 윤 총경의 직권남용 등 혐의를 밝혀내 지난달 25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민 청장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월 25일부터 3개월간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근절대책’을 마련해 집중단속했다. 그 결과 약물 이용 성범죄 및 불법 동영상을 촬영, 유포한 피의자 161명을 포함해 마약류 사범 3994명을 검거했다. 그중 920명을 구속했다.

민 청장은 “후속대책을 내실 있게 추진하여, 여성안전과 직결되는 클럽 주변 마약류 범죄 등 불법행위를 상시로 단속하겠다”며 “이번 버닝썬 관련 수사결과가 미흡하다는 국민들의 비판도 겸허하게 받아들여 경찰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번 청원의 경우 청원 만료일 한 달째인 지난 6월 10일 당시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더 충실한 답변을 위해 한 달간 답변을 연기했다.

신유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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