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1일 2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일찍이 내년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그는 “100% 당선되겠다. 절대 져서는 안 되는 선거”라며 “노회찬·심상정으로 대표되는 한국사회 진보정치를 이어가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이 대표는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지역구 의원으로 있는 인천 연수을에 도전한다.

이 대표는 이날 퇴임 기자회견에서 “어정쩡한 50대 초반의 나이, 초선에 그것도 비례대표면서 당대표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못내 불편해하는 시선도 있었다”며 회고했다. 여성 의원으로서 ‘유리천장’을 경험해야 했던 고충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번쩍번쩍한 금배지 안에서도 또 다른 유리천장은 늘 존재했다. 여성은 ‘쎈 언니’가 되지 않으면 여성 국회의원일 뿐 그냥 국회의원이 아니라는 현실과 마주 해야 했다”고 말했다.

또 “진보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첫 상임위원장을 배출했던 일, 지방선거에서 10% 가까운 득표를 하면서 11개 지역에 광역 의원을 배출했던 일 등. 지난 2년을 회고해보면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했다. 정의당은 이 대표 취임 이듬해 치러진 6·13 지방선거에서 8.97%의 정당 득표율을 기록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고(故) 노회찬 의원의 빈자리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사회가 가장 절실히 필요로 했던 정치인 노회찬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제 마음을 짓눌렀다”면서도 “이제 심상정 곁에 노회찬은 없지만 이정미도 있고 이정미보다 더 훌륭하게 칼을 다듬어 온 저력 있는 당의 인재들이 든든히 버티고 있다”고 했다. 2022년까지 원내교섭단체가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총선에 절대 질 수도, 져서도 안 된다는 마음으로 뛰어 승리의 기쁨을 안겨드리겠다”며 재선을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할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정의당의 이름으로 당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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