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이머징마켓그룹 회장.

미국 월가에서 신흥국 투자의 전설로 불리는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은 “한국 기업들은 빨리 일본 외 메모리칩 핵심소재 공급처를 찾으라”고 조언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이 중재하지 않는 한 한일 양국간 쉬운 해결책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대체재를 찾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분명히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일본은 지난 4일부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 3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 강화에 돌입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기술기업들은 계속해서 취약상태에 놓일 것이며, 투자자들은 선택적으로 투자해야 하고 가장 취약한 회사가 어딘지 광범위하게 조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비우스 회장이 과거 (박근혜)전 대통령이 탄핵당했을 때도 한국 증시에 낙관론을 제기했다. 그는 “이번 한일 갈등은 쉽게 풀릴 문제가 아니며 투자자들은 이에 단단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설명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양국 갈등 문제의 원인에 대해 “일본의 새로운 세대들은 조상들의 범죄에 대해 자신들이 비난받는 걸 분하게 여긴다”면서 “한국은 이러한 일본의 과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면을 싫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가에서도 한일 갈등의 파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리포트에서 “앞으로 한국 제품들을 사용하는 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모건스탠리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강화로 인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4%포인트 낮춘 1.8%로 하향 조정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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