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DB

한 중학생이 수업 중 장난삼아 교사의 머리를 때리는 일이 발생해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교권이 심각하게 추락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1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서울 성북구의 한 중학교에서 과학 실험 수업을 받던 A 학생이 갑작스럽게 교사의 머리를 때렸다. 이 학생은 학교 자체 조사에서 “친구에게 ‘담임 선생님을 때리면 2만 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이런 일을 벌였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교사는 담임교사는 아니며 상대적으로 연차가 낮은 여성 교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는 사건 이후 A 학생과 이 같은 일을 제안한 또 다른 학생에게 10일 정학 처분을 내렸다. 초·중등교육의 현행법상 10일 출석정지는 가장 높은 수준의 징계다. 학교 측은 “피해 교사는 현재 병가를 낸 상태”라며 “이후 교사와 가해 학생이 되도록 마주치지 않도록 다음 학기 수업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끝없이 추락한 교권을 보여줬다”며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학생은 학교에 남고 교사가 학교를 옮기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권보호를 위해 법제도 정비뿐 아니라 교사를 존중하는 문화 조성까지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교원지위법을 현장에 안착시켜 다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건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교권이 떨어져 교육의 질까지 추락하면 그 피해는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학생들에게 자율과 인권을 강조하며 교육한 결과가 참혹하다” “선생님 때린 학생에게 내려진 징계가 너무 약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도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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