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오는 19∼20일 이틀간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행사 계획을 12일 발표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야구의 모든 것을 함께하는 시간, 야구 그 이상의 추억을 만들 한여름 밤의 축제’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MORE THAN BASEBALL’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올스타 선수들과 야구팬들이 특별한 추억을 함께 만드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행사 당일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올스타 팬 사인회가 열린다. 종료 후에는 올해 처음 신설된 이벤트인 ‘슈퍼레이스’가 진행된다. 그리고 퍼펙트피처 행사가 이어진다. 그리고 올스타전 5회말 종료 뒤 홈런레이스 결승전을 펼친다. 시상식을 끝으로 올스타전은 끝난다.

‘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은 지난 10일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 임무를 마치고 내려온 뒤 이런 말을 했다. “선수들이 진지했다”라고 말이다.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진지함이다.

냉정히 말해 KBO 올스타전은 재미가 없다.

그리고 KBO 올스타전에는 추억이 없다. 감동도 없다. 베테랑에 대한 예우도 없다. 10일 올스타전 9회초 뉴욕 양키스 C.C 사바시아(39)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기로 한 사바시아는 경기 전 시구를 했었다.

그런데 마운드에까지 오른 것이다. 투수도 아니면서도 말이다. 동료들과 악수 또는 하이파이브를 한 뒤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야구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베테랑 선수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이자 예우였다. KBO만의 문제가 아니라 10개 구단 모두에서 찾아볼 수 없는 베테랑에 대한 존경이다.

매년 쳇바퀴 돌듯이 올스타전만 치른다고 될 일이 아니다. 그리고 현직 야구인들만의 축제가 되어선 안 된다. 모두가 즐기면서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올해 올스타전은 재미도, 감동도, 베테랑에 대한 예우를 기대하긴 힘들어 보인다. TV 텔레비전 채널이 돌아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또 하나의 그들만의 축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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