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학창시절 자신을 체벌한 교사에게 폭력을 행사한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중국 신화통신은 지난해 7월 허난성의 한 도로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의 가해자 창씨가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고 14일 보도했다.

창씨는 20년 전 자신을 학교에서 때렸던 영어 교사 장씨를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창씨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있던 장씨를 쫓아가기 시작했다. 소리를 지르며 오토바이를 멈춰 세운 창씨는 장씨를 보자마자 얼굴을 수차례에 걸쳐 마구 때렸다.

해당 사건은 사건 당시 창씨의 친구가 중국의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쿠와 자신의 SNS 계정 등에 현장 영상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영상 속 남성은 화가 잔뜩 난 채로 50대 남성의 얼굴을 사정 없이 내려친다.


영상이 확산하자 중국 공안이 수사에 나섰다. 재판부는 과거의 은사를 무차별하게 폭행한 것도 모자라 맞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온라인에 무분별하게 유포한 행위가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쳤다고 판단해 징역을 선고했다. 하지만 창씨의 가족들은 인정할 수 없다며 항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창씨는 “내가 중학생일 때, 해당 교사는 나에게 체벌 이상의 폭행을 휘둘렀다. 수업시간에 졸았을 뿐인데 친구들 앞에 나가 무릎을 꿇고 선생님에게 수차례 맞아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네티즌들의 갑론을박도 뜨거웠다. 해당 영상에는 “아무리 그렇다 해도 선생님을 때리는 것은 도덕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 “무슨 일이 있어도 폭행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등 창씨를 비판하는 댓글이 달렸다. 반면 “학창시절 친구들 앞에서 당했던 창피는 평생 잊히지 않더라” “얼마나 억울했으면 그랬을까”라며 안타까워하는 시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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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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