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극우단체 지도자를 일본으로 추방하자는 국제 청원을 놓고 일본 넷우익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넷우익들은 일본의 혐한시위와 한국을 겨냥한 일본의 수출규제 도발 등이 일본을 인종 차별과 혐오로 가득 찬 나라라는 인식을 전 세계에 심어주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고 있다.


14일 일본 5CH(5채널)에는 ‘세상을 바꾸는 플랫폼’이라는 슬로건으로 운영되는 국제 청원사이트 ‘체인지’에 ‘토미 로빈슨을 일본으로 강제 추방하자’는 제목의 국제 청원이 소개돼 큰 관심을 끌었다.

토미 로빈슨(36)은 반이슬람, 반이민, 백인우월주의를 표방하는 영국의 극우단체 ‘영국수호리그(EDL)’의 창설자다. 폭행과 마약, 공공질서 위협, 대출사기 등으로 기소된 이력이 있는 로빈슨은 2017년 5월 캔터베리에서 소녀 성폭행 혐의가 제기된 남성 4명의 재판을 생중계하다가 법정 모독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받았다.

그는 평소 집회에서 “소말리아인은 후진적 야만인”이라거나 “난민들이 국가를 강간하고 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로빈슨은 2018년 5월에는 리즈형사법원 밖에서 다른 형사사건과 관련해 법정을 오가는 변호인의 이름과 피의자들의 구체적인 혐의 등을 거론하면서 동영상을 찍었다. 런던 중앙형사법원은 이달 초 법정 모독 등의 혐의로 로빈슨에게 9개월형을 선고했다.

체인지에 청원을 올린 ‘장끌로드 주니어 슈바르츠’라는 네티즌은 토미 로빈슨을 인종 차별을 일삼는 극우인사이며 자유주의에 공포심을 가진(Liberphobic) 혐오주의자라고 비판했다.

청원인은 “그가 또다시 (인종차별적) 범죄를 벌인다면 그를 다시 감옥에 보내는 대신 일본으로 추방하면 어떨까”라며 “그를 보내야 할 도시는 바로 도쿄”라고 적었다.


즉 인종차별과 혐오를 일삼는 영국의 극우주의 정치인은 영국이 아닌 일본에 있어야 한다고 본 것이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2009년 극우 혐한 단체인 ‘재특회’에서 주도하며 시작된 ‘헤이트 스피치’ 혐한시위가 지금도 도쿄 일대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며 한국에 대한 증오를 퍼뜨리고 있다.

일본 넷우익들은 초조해하고 있다. 일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한국 때리기’가 자칫 국제사회에서의 일본에 대한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부메랑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다.

“아베 때문에 일본은 극우적이고 배타적인 나라라는 인식이 외국에 퍼져있다는 증거 아닐까?”

“일본을 대체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인종차별 극우주의자를 일본에 보내라고? 청원인이야말로 일본인을 증오하고 있다”
“난민을 적대시하는 일본에게 찬사를 보내는 것 아닐까?”

“도쿄는 증오범죄, 인종차별, 배타주의의 성지이긴 하지”
“어서 와, 아시아 어느 나라보다 쾌적하게 지낼 수 있어”

“일본은 세계 제일의 인종차별 민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실제로 KKK와 네오나치들도 일본을 이상적인 국가라고 여긴다고 한다.”

“증오의 이상 국가=일본”
“일본은 이미 차별대국의 이미지를 갖게 됐다”
“일본은 헤이트 스피치 국가의 대명사처럼 사용되고 있구나”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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