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김현정의 뉴스쇼' 캡쳐

CBS '김현정의 뉴스쇼' 캡쳐

서울 경의선 숲길에서 한 남성이 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한 후 살해하는 사건과 관련해서 해당 고양이 주인이 범인을 잡을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살해된 고양이 ‘자두’의 주인 A씨는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심경을 전했다. 자두는 A씨가 기르는 7마리 고양이 중 한마리였다.

경의선 숲길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여기 (가게) 밖 화단에 집을 만들어줬다. 자두가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하면서 놀고 그랬다”며 “사람 손길을 타던 애라 범인이 왔을 때도 그냥 가만히 쳐다만 보고 있다가 봉변을 당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범행 장면이 너무 잔인하다”며 “이건 진짜 널리 알려야 된다”고 밝혔다.

또 A씨는 자두 사체 주변에서 세제를 뿌린 사료도 발견했다며 남성의 계획범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사료 양이 많더라”며 “자두가 먼저 걸린 것 같다. (다른 고양이가 죽는 건) 시간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동물 학대는) 처벌이 너무 약하지 않나”라며 “동물보호법 좀 강하게 해서 우리 자두 진짜 너무 아프게 그렇게 무참히 갔는데 한을 풀어줘야 할 것 같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자두는 가게 앞 화단 밖을 안 나간다. 또 어디 가서 누구 물고 할퀴고 할 애가 아니다”라며 “저는 사람도 중요하고 동물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 사람도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SNS에서는 고양이 자두가 낯선 남성의 손에 살해당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퍼져 논란이 됐다. 영상은 13일 오전 촬영된 것으로, 남성이 화분에 앉아 쉬고 있던 자두를 수차례 짓밟고 꼬리를 잡은 채 나무에 내려치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현행 동물보호법상 길고양이를 포함한 동물 학대 행위에 대해서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지만, 실형이 선고되는 일은 드물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영상 속 남성의 신원을 확인 중이다.

송혜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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