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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을 위한 평화기도문] 막힌 담을 허무시며 나뉜 것을 하나 되게 하시는 주님!

숭실대학교 일반대학원 기독교통일지도자학과

가뭄 끝의 논바닥처럼 남북이 갈라져 황무해진 이 땅을 긍휼히 보시고, 은혜의 강물이 한반도 구석구석 흘러가게 하옵소서. 닿는 곳마다 새롭게 하는 생수의 강이 흘러넘쳐 민족의 허리를 짓누르는 분단의 빗장이 제거되며, 역사의 신음 소리가 기쁨의 노래되어 울려 퍼지도록 통일의 길로 우리를 인도하옵소서.

믿음의 사람들이 일어나 민족의 통일을 꿈꾸고 준비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다스림에 순종한 요셉과 같은 주님의 자녀들을 통일의 도구로 일으켜 사용하옵소서. ‘눈물을 물같이’ 흘렸던 예레미야의 마음을 주셔서 분열하고 반역하며 교회의 영광을 민족의 등불로 삼지 못한 우리의 연약함을 참회하게 하옵소서. ‘마음과 손을 아울러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들고 긴박하게 진행되는 역사의 소용돌이 앞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구하는 거룩한 자녀들을 일으켜 세우소서.

평화의 주님. 주님께서 주실 새로운 나라를 보기 원합니다. 통일을 통해 주님께서 만드실 새로운 나라가 ‘하나님 나라’ 되게 하옵소서. 거룩하고 정의로운 사랑과 평화의 나라(시 122:7), 하나님의 마음으로 열방을 섬기는 나라(벧전 2:9), 하나님 보시기에 참으로 좋은 나라(창 1:31) 되게 하옵소서.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이 땅 가운데 이루어지도록 부르심을 따라 일어선 한국교회와 하나님의 자녀들이 민족 분단의 빗장을 푸는 하늘의 열쇠가 되게 하옵소서.

통일의 여정 속에서 신실하게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통일기도문 해설

성경은 인간과 인간 사이의 모든 갈등을 ‘죄’의 결과로 규정하고 있다. 죄의 결과 인간 사이가 깨어지고 관계는 절대적으로 타자화(他者化)되었다(창 3:12).

우리는 죄로 말미암아 약탈적이며, 배제적이며 경쟁적인 관계를 추구하는 존재가 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경험하기 전까지 우리 각자는 이웃에게 이리와 늑대 같은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우리가 마땅히 구하며 기도할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다. 수직적으로 하나님과 화평케 된 복음을 의지할 때, 우리는 비로소 수평적 화해의 복음을 선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요셉과 같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서 일하신다. 성경은 요셉을 애굽으로 보낸 이유를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다’라고 설명한다(창 45:7). 이 고백에는 하나님의 주권사상이 들어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 있다는 믿음의 고백이자, 자기 인생의 주권을 하나님께 기꺼이 내놓는 믿음의 결단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는 홀로 일하지 않으시고, 당신의 자녀들을 통해 일하기 원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은 복의 기착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복을 나누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 한국교회는 갈라진 민족의 역사를 회복하며 화해시키고 통일시키는 종말론적 화해 공동체의 모체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간의 구원을 원하신다(요 17:2).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신 목적은 만민을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함이다(벧전 2:9). 하나님께서 요셉을 애굽에 보내신 뜻은 그를 통하여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시는 데 있다고 성경은 이야기한다. 이는 하나님께서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인하여 복을 얻을 것(창 12:3)’이라는 아브라함의 언약과 ‘네 자손을 인하여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창 26:4)’는 이삭의 언약,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창 28:14)’는 야곱의 언약이 비로소 요셉의 때에 이르러 실현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더 나아가 요셉과 그의 형제들이 화해하는 것을 넘어서 하나님의 구원이 세계로 향해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요컨대 자격 없는 우리가 하나님의 은총을 구하며 기도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 통일은 우리의 능력과 계획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은혜의 강물이 흘러넘칠 때 비로소 이루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날을 사모하며 준비해야 할 책무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서 일하시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와 하나님의 자녀들이 겸비하여 기도할 때 역사 위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될 것이다.

<숭실대학교 일반대학원 기독교통일지도자학과>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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