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극우 성향 정치인이 일본 전철 내 한글 표기 안내를 문제 삼는 트윗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추악한 언어, 일본의 역에서 삭제하라”는 동조 의견과 “인종차별적 언동을 자제하라”는 비난이 엇갈렸다.

오노데라 마사루 트위터 캡처

논란은 홋카이도 현의원 오노데라 마사루(小野寺秀)가 지난 20일 올린 트윗에서 시작됐다.

오노데라는 하네다공항 모노레일 역 전광판의 한글 표기를 찍어 올리면서 “한국은 ‘우리나라 영어교육은 일본과 비교하면 놀랍다’며 자화자찬한다”면서 “그렇다면 한국인 관광객은 영어를 잘 할텐데 왜 굳이 일본의 역에 한글을 표기하는가. 대중교통 전광판은 가능한한 효율적이어야 하는데 한글 표기는 시간 낭비”라고 비판했다.

그의 트윗은 오른지 하루 만에 7710개의 좋아요를 얻었고 3358회 리트윗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넷우익들은 그의 트윗에 몰려와 혐한 댓글을 달았다.

오노데라 마사루 트위터 캡처

“일본어와 영어만 써도 충분합니다. 일본인을 괴롭히는 글자는 쓰지 맙시다.”
“필요없는 표시다. 일본어랑 영어만 써야 시간이 빨라진다.”
“일본의 역에 왜 한글이 필요한가요.”
“언어가 너무 나쁘다. 추악하다.”

“중국은 관광객이 많으니 어쩔 수 없죠. 한국인 여행객은 전혀 돈을 쓰지 않으니 뺍시다.”
“한글 표시, 정말 방해됩니다. 일본어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려면 시간이 걸려요.”
“한글 표시는 오히려 한국인 차별입니다. 한국인은 영어를 하지 못한다는 편견 아닙니까.”
“이 기분 나빠지는 문자는 제거 바랍니다.”

오노데라 마사루. 트위터 캡처

반한 트윗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반한 감정이 섞여 있네요. 한국인도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한글 표기는 결코 낭비가 아닙니다”라고 적었다. 그러자 오노데라는 “당신의 주장대로라면 이탈리아어나 러시아어, 아랍어나 스페인어는 왜 표기하지 않나”라며 “대중교통 전광판의 역할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아 유감”이라고 맞받았다.

오노데라의 혐한 트윗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1월 걸그룹 트와이스의 다현이 입은 위안부 티셔츠를 문제 삼고 “NHK는 이런 반일 활동가를 홍백가합전에 왜 출전시키나”라고 비판했다. 다현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돕는 마리몬드의 티셔츠를 입은 적이 있다. 그는 앞서 원자폭탄 티셔츠를 입은 방탄소년단을 공격하기도 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더 보기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