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가 올린 공식 사과 게시글에 네티즌들이 "안 산다"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쳐

반쪽 사과 논란에 휩싸였던 유니클로가 공식적으로 2차 사과를 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냉랭한 반응이다.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과 한국 운영사인 FRL코리아는 22일 본사 홈페이지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등 SNS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유니클로는 이날 올린 사과문에서 “다시 한번 이러한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한국의 많은 고객에게 불쾌한 감정을 느끼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유니클로 인스타그램 캡쳐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네티즌들은 FRL코리아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에 불매운동을 지속하겠다는 댓글을 남겼다.

한 네티즌은 “이런 상황을 두고 한국에선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고 한다. 진심은 개뿔”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 상황에 세일 기간 연장한 유니클로, 참 웃긴다. 절대 안 산다”고 적었다. “유니클로 대신 국내제조업체가 만든 의류를 구매해 내수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진정성이 없다”면서 무신사와 유니클로의 대응방식을 비교한 네티즌도 있었다. 무신사는 지난 12일 광고에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연상시키는 문구를 삽입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무신사는 유족을 만나 사과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교육을 시행하는 등 발 빠른 대처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앞서 오카자키 다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결산 설명회에서 “한국에서 벌어진 불매운동이 이미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줄 만큼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케시의 주장이 알려진 뒤 유니클로 불매운동은 본격적으로 불붙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 유니클로 불매운동을 인증하기도 했다.

발언의 여파가 커지자 유니클로는 지난 17일 “(당시 발언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고객님들께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이며 그러한 노력을 묵묵히 계속해 나가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지만 불매운동 열기는 가라앉지 않았다.

박준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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