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한 남성을 아내의 내연남으로 의심해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이재복(70)이 1999년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최근 지병으로 사망했다.

1999년 2월 24일 살인 혐의로 사형을 확정받고 복역하던 이재복이 지난 11일 수감 20여 년 만에 교도소에서 질병으로 사망했다고 동아일보가 23일 보도했다. 그는 한 남성을 아내의 내연남으로 의심해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낸 후 불을 질렀다. 이후 훼손한 시신을 유기했다.

그의 마지막 면회는 교도소에서 함께 수감생활을 했던 60대 남성 A씨였다. 이재복이 숨지기 불과 2주 전인 지난달 25일, A씨는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이재복을 만났다. 그에 따르면 이재복은 평소 당뇨병을 앓았다. 2015년부터는 합병증으로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졌다. 그가 면회를 간 이날은 이재복이 A씨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도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상태였다. 올해 들어서는 1주일에 3회씩 병원에서 신장 투석을 받았고, 앞을 거의 못보는 수준으로 시력이 나빠졌다.

이재복은 “교도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마음먹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종교의 힘으로 극복했다고 했다. 이재복은 2017년 선교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이재복은 “아들이 바르게 잘 자라줘서 다행”이라는 말도 남겼다.

법무부는 이재복의 시신을 화장한 뒤 가족에게 유골함을 인계했다. 이재복의 사망으로 복역 중인 사형수는 60명으로 줄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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