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2019 지산락페스티벌’ 홈페이지 캡처

국내 최대 음악 페스티벌 중 하나인 ‘2019 지산락페스티벌’이 개최 3일 전 전면 취소됐다. 주최 측은 취소 결정을 내린 후 출연 아티스트에게만 이를 공지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페스티벌은 오는 26일부터 3일간 경기 이천시 마장면 지산포레스트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국카스텐, 데이브레이크, 갤럭시익스프레스, 딕펑스 등 국내 굵직한 밴드가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해외 아티스트 섭외도 끝난 상황이었다.

그러나 주최 측은 개최 3일 전인 23일 취소를 선언했다. 이 사실은 같은 날 출연 아티스트에게만 통보됐다. 온라인을 통해 이미 표를 예매한 관객들에게는 따로 공지되지 않았다.

일부 아티스트들의 SNS 계정을 통해 소식을 접한 관객들은 주최 측의 무성의한 대응을 지적하고 나섰다. 티켓값이 만만치 않고 사흘 내내 펼쳐지는 만큼 숙박 비용이 상당한데, 환불 절차를 거쳐야 하는 관객 편의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페스티벌의 티켓 값은 정상가 기준으로 ▲1일권(금요일) 9만원 ▲1일권(토·일요일) 11만원 ▲2일권(금·토요일) 16만원 ▲2일권(토·일요일) 17만원 ▲3일권(금·토·일요일) 26만원이다. 매일 출연하는 아티스트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1일권, 2일권이라도 요일별로 값이 조금씩 다르다.


주최 측은 논란이 거세지고 나서야 공식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띄웠다. 주최와 주관을 맡은 디투글로벌컴퍼니는 “주최사에서 현시대 흐름을 읽는 견해가 부족했으며 관객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지 못한 부분에서 가장 큰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판단된다”며 취소 이유를 밝혔다.

이어 “공연 산업은 시대를 거쳐 변해오며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대외적으로는 성장했다고 보여지지만 제작 과정에서 많은 문제들을 직면해야 한다”며 “제작자들 간 소통의 부재로 인해 타국 콘텐츠에 의존하여 캐스팅해야만 하는 환경 속에서 벌어지는 과경쟁으로 더욱 위험한 제작 환경을 조성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면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으로 노력했으나 주과사의 업무 능력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며 “관객 편의를 우선으로 현장에서 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 최종적으로 취소 결정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예매하신 티켓은 일괄 취소 및 전액 환불처리해드릴 예정”이라며 “미리 예약하신 숙박시설의 취소시 수수료 지불도 진행하겠다”고 썼다.

주최 측의 안내에도 불구하고 일부 관객들은 명확한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비판하고 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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