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최초의 러닝화 '문 슈'. 연합뉴스

나이키 최초의 러닝화가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인 43만7500달러(약 5억1625만원)에 낙찰됐다고 AFP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운동화의 이름은 ‘문 슈(Moon Shoe)’로 나이키 공동 창업주이자 육상 코치였던 빌 바워먼이 1972년 올림픽 예선전에 나가는 육상선수들을 위해 디자인했다. 당시 딱 12켤레만 제작됐으며 이날 경매에 나온 제품만 유일하게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보존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더비 측은 운동화 거래가로는 세계 최고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구매자는 캐나다 투자가이자 자동차 수집가인 마일스 나달로 확인됐다. 나달은 이번 운동화 경매에서 문슈 외에도 희귀 또는 한정판 운동화 99켤레를 85만달러(10억342만원)를 주고 한꺼번에 사들였다.

피어리지 캐피탈이라는 투자회사를 운영하는 나달은 이날 성명을 내고 “스포츠 역사는 물론 팝 문화에 있어 진정한 역사적 유물인 문 슈를 획득해 황홀하다”며 문 슈를 포함한 100켤레를 토론토에 있는 자신의 개인 자동차 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더비는 고가의 미술품 거래로 유명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캐주얼 의류 전문 판매업체 스타디움 굿즈(Stadium Goods)와 함께 희귀 운동화 경매를 진행했다.

희귀 운동화를 수집하는 인구가 날로 늘어나는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시도로, 나달도 “운동화 문화와 이를 수집하는 행위가 분출되기 직전 단계라고 본다”고 평했다.

지금까지 경매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된 운동화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농구 결승전에서 신은 컨버스 농구화다. 조던의 사인이 들어있는 이 농구화는 2017년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경매에서 19만373달러에 낙찰됐다.

신유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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