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비라도 안 맞는데…” 폭우에 애타는 청주 ‘실종’ 여중생 母

경찰, 실종 나흘째 수사본부 본격 가동

실종된 조은누리양. 연합뉴스/뉴시스

충북 청주에서 실종된 여중생을 찾고 있는 경찰이 정식으로 수사본부를 가동했다. 강력팀 형사 등 47명이 합류해 나흘째 행방이 묘연한 조은누리(14)양을 찾는 중이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조양 실종 사건을 여성청소년과에서 형사과로 이첩하고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등 가용 경력을 총동원해 수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범죄 연루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강력 범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도 경찰, 소방, 군 등 300여명과 인명 수색견, 드론, 헬기 등이 수색에 투입됐다. 이미 실종지역 인근 CCTV도 확인했지만 조양의 행방은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양은 지난 23일 오전 10시30분쯤 가덕면 내암리 계곡 무심천 발원지 근처에서 가족과 산책하다 실종됐다. 조양 어머니는 “함께 산길을 오르던 중 벌레가 많이 나타나자 딸이 ‘먼저 내려가 있겠다’고 한 뒤 사라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조양은 키 151㎝에 갸름한 얼굴의 보통 체격이다. 실종 당시 회색 반소매 티에 검은색 치마반바지 차림이었다.

연합뉴스

조양의 어머니는 “빗소리에 잠을 못 자겠더라. 저는 비라도 안 맞고 있는데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으니까”라며 애타는 심정을 25일 MBC에 전했다. 쏟아지는 장맛비에 청주기상지청이 25일 오전 9시10분부터 발효했던 호우주의보는 26일 오전 11시 현재까지도 유지되는 상태다.

경찰은 지난 24일 공개수사로 전환한 뒤 실종 현장 주변을 지나간 차량, CCTV 등을 분석 중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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