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뉴스 방송화면 캡처

기증된 시신을 밀거래했다는 의혹으로 재판 중인 한 미국 업체가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하기도 했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

CNN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생물학자원센터(BRC)는 기증받은 시신을 관리·활용하는 과정에서 불법 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센터의 만행은 2014년 처음 세상에 드러났다. 센터 대표인 스티븐 고어는 이듬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4년, 12만1000달러 배상 판결을 받았다. 현재는 유족들이 제기한 민사소송이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당시 현장을 급습했던 전직 연방수사국(FBI) 요원의 법정 증언이 나오면서 다시 한번 큰 충격을 안았다. 사건 특별 수사관으로 참여했던 마크 퀴너는 “센터 내부 보관실에서 시신으로부터 분리된 머리와 팔다리 등 토막 난 신체 부위가 가득 담긴 양동이들을 발견했다. 남성의 성기만 가득 차 있는 냉장고도 있었다”며 “그중 기증자를 확인할 수 있는 인식표가 붙어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고 폭로했다.

CNN 방송화면 캡처

이어 “심지어 영화 ‘프랑켄슈타인’에 나오는 것처럼 시신의 각 신체 부위가 다른 사람의 것이었다”며 “남성으로 추정되는 상반신에 여성으로 추정되는 더 작은 머리가 꿰매져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FBI는 센터에서 총 무게 10t에 달하는 시신 몸통 142구와 신체 부위 1755개를 찾아냈다. 업체에서 압수한 문서에는 각 신체 부위에 따라 달리 값을 매겨 놓은 가격표도 있었다. 여기에는 ‘어깨나 머리가 없는 몸 전체 2900달러’ ‘머리가 있는 몸통 2400달러’ ‘전체 다리 1100달러’ ‘전체 척추 950달러’ ‘전체 발 450달러’ ‘골반 400달러’ ‘무릎 375달러’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지 보도들에 따르면 FBI는 센터가 이렇게 훼손한 시신들을 국방부에 실험용으로 판매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폭발 등 외부 충격 노출 상황을 실험하기 위해 인체 모형을 대신하는 용도로 쓰였다는 것이다. 유족들은 정보 공개 청구로 확보한 자료가 이 같은 의혹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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