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구한 개들의 영웅적인 이야기들이 세계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개가 사람보다 낫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cassiezervos 캡처

◆ 성폭행범으로부터 주인 구한 두 반려견

지난 6월 호주에선 두 반려견이 성폭행범으로부터 주인을 구한 소식이 전해졌다. 호주의 TV 방송 ‘7 뉴스’에 따르면 지난 6월 29일 저녁 8시30분쯤(현지시간) 빅토리아주 멜버른 인근 윌리엄스타운의 챔피언로드 공원묘지에서 한 여성이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산책하다 괴한을 만났다.

괴한은 여성을 넘어뜨린 뒤 성폭행을 하려고 했다. 겁에 질린 여성은 비명을 질렀고 주인을 뒤따르던 반려견 ‘루이’와 ‘루폴’이 괴한에게 맹렬히 달려들었다. 두 견공은 괴한을 향해 으르렁거리며 마구 물었다. 괴한은 당황한 나머지 현장에서 달아났다.

해당 여성은 “루이와 루폴의 행동이 한마디로 놀라웠다”며 “강아지들이 겁에 질려 내뺐다면 무슨 사태가 벌어졌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말했다.

뒤늦게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현장을 철저히 감식했으나 범인은 아직 체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주인을 구한 두 마리 소형 반려견이야말로 ‘작은 영웅들’이라고 추켜세웠다.



◆ 하수구에 버려진 신생아 구한 떠돌이 개들

인도에서는 떠돌이 개들이 하수구에 버려진 신생아를 구했다. 지난달 25일 인도타임스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태어난 A양은 세상 밖으로 나온 지 1시간 만에 버려졌다. A양의 친모는 아이를 낳자마자 비닐봉지에 넣어 길가 하수구에 유기했다.

A양을 살린 건 다름 아닌 떠돌이 개들이었다. 근처를 떠돌던 개들은 하수구에서 들리는 아기 울음소리에 덮개를 열었고 주둥이와 앞발을 이용해 아이를 꺼냈다. 이어 큰 소리로 짖어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현장을 발견한 행인들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이 모든 과정은 근처 건물 CC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양을 황급히 병원으로 옮겼다. 현재 A양은 두부에 심각한 손상을 입어 위중한 상태다. 현재 의료진은 A양이 다른 전염병에 걸리지 않았는지 살펴보고 있다.


◆ 아기 지키려 코브라와 싸우다 죽은 반려견

지난달 19일에는 필리핀에서 한살배기 아기를 구하기 위해 코브라와 싸운 용감한 반려견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필리핀 코타바토주 키다파완의 한 가정집 마당에서 맹독을 가진 코브라와 닥스훈트 두 마리가 사투를 벌였다고 전했다. 당시 집 안에서는 한살배기 여자 아기가 베이비시터 옆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흰색 막시와 검은색 마일리 등 두 마리 닥스훈트는 아기가 있는 집 안으로 들어가려는 코브라에 본능적으로 달려들었다. 2분간 사투를 벌이는 동안 두 반려견은 코브라에 여러 차례 물렸음에도 끝까지 싸웠다.

치열한 사투 끝에 두 반려견은 코브라를 물리치는 데 성공했지만 마일리는 온 몸에 맹독이 퍼져 몇 분 뒤 숨졌다. 막시 역시 뱀에 물린 후유증으로 눈이 멀었다. 아기 아버지 셀림은 “내 딸을 보호하기 위해 용감하게 행동한 반려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송혜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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