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는 2010년 욱일기가 크게 그려진 반팔 티셔츠를 판매했다(왼). 오른쪽은 지난 4일 영업 중지 기간과 교환 및 환불을 알리는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는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내 유니클로 매장 앞. 서경덕 교수 제공, 뉴시스

유니클로의 지난 7월 카드 결제 고객이 지난해 동월 대비 50% 감소했다. 유니클로 애플리케이션 사용자는 상반기 평균 대비 40%가 줄었다.

국내 대형 카드사 중 하나인 A카드사의 개인 신용·체크카드 결제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주요 일본 패션·잡화 브랜드의 국내 오프라인 매장·온라인몰에서 카드로 결제한 고객수가 전년 동월 대비 최대 50% 감소했다고 파이낸셜뉴스가 지난 8일 보도했다.

그중 유니클로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유니클로는 지난 7월 한 달간 카드 결제 고객이 전년 동월 대비 50% 줄었다. 불매운동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6월과 비교하면 46% 감소한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 결제 금액은 계절적 요인과 구매자의 소비성향에 따라 편차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카드로 물건을 구매한 고객 수가 줄었다는 것은 실제로 매장을 방문하는 사람 수가 감소했다는 방증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7월 유니클로는 여름 세일을 진행했으며, 지난 6월만 하더라도 유니클로의 카드 결제 고객수는 전년 동월 대비 3% 증가한 상태였다.

안드로이드 유니클로 앱 설치 화면.

유니클로 모바일 앱 사용자도 크게 줄었다.

모바일 데이터 플랫폼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보고서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기준 유니클로 모바일 앱의 지난 7월 사용자 수(MAU·한 달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중복되지 않는 이용자 수)는 상반기 평균치보다 28% 줄었다.

지난 6월 72만1472명에 달했던 유니클로 앱 MAU는 지난 7월 51만440명으로 29% 감소했다. 일일 사용자 수(DAU·하루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중복되지 않는 이용자 수) 기준으로는 낙폭이 더욱 커서 전월 및 상반기 평균 대비 각각 40% 감소했다.

유니클로뿐 아니라 다른 일본 브랜드들의 카드 결제 고객도 줄었다.

무인양품 매장에서도 지난 7월 카드 결제를 한 고객수가 전년 동월 대비 37%가 줄었고, 지난 6월과 비교하면 41% 급감했다. 데상트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감소했고, 전월인 6월에 비해 26% 줄었다. ABC마트는 7월 카드 이용 고객수가 전년 대비 16%, 전월과 비교해 6% 감소했다.

무인양품 모바일 앱 사용자도 감소했다. 무인양품 모바일 앱의 지난 7월 MAU는 4만2713명으로, 6월(7만2011명)보다 41% 줄었다. 상반기 평균치 대비 22% 감소를 기록했다. DAU 기준으로도 6월 대비 44%, 상반기 평균 대비 27% 감소를 각각 기록했다.

아이지에이웍스 측은 “7월 1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유니클로·무인양품 등 대표적인 일본 브랜드 모바일 앱의 사용자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 눈에 띄는 추이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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