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서울대 명예교수가 친일 논란에 반박하며 자신이 독립운동가 차리석 선생의 외증손자라고 밝힌 가운데 이는 거짓 주장이라는 가족의 증언이 나왔다.

차리석 선생의 외아들인 차영조 독립유공자유족회 선생은 8일 MBC와의 인터뷰에서 “큰아버지의 둘째 딸과 30년 전에 만나 교류하고 있는데 그분에게 확인했더니 이영훈 명예교수는 내 큰아버지의 외증손자일 뿐이다. 차리석 선생의 외증손자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차 부회장은 또 “차리석 선생의 묘지는 효창공원에 있다”며 “이 교수가 한 번도 찾아온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름을 팔 게 따로 있다. 아버지의 명예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처음엔 황당해서 껄껄 웃었다. 감정적으로 화도 나지만 사과를 요구한다고 해서 사과할 것 같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고(故) 차리석 선생은 자신의 외조모의 둘째 숙부로, 외외증종조부라 해야 마땅하나 줄여서 외증조부라 했다”고 해명했다.

이 교수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이승만TV에서 ‘조국 교수에게 묻는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평생 비정치적으로 연구실을 지켜 온 사람을 두고 부역·매국·친일파라고 매도했다”며 “나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내무부 장관으로 김구 선생과 함께 임시정부를 사실상 끝까지 지켜온 차리석 선생은 저의 외증조부가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차리석 선생의 직계 후손이 아닌 선생의 큰형인 차원석씨의 외증손자다. 즉 차원석씨의 딸의 딸의 아들이 이 교수인 것.

앞서 조국은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반일 종족주의’를 다룬 기사를 첨부하며 “이하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학자, 이에 동조하는 일부 정치인과 기자를 부역·매국 친일파라는 호칭 외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교수는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구역질 난다는 등 격한 욕설로 상대방을 매도하는 것은 연구자·교육자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송혜수 인턴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