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캡쳐

한 미국 여성이 반려견과 입맞춤한 뒤 박테리아에 감염돼 사지를 절단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CNN은 미국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마리 트레이너가 지난 5월 반려견과 입맞춤한 뒤 응급실에 실려 가 결국 사지를 절단했다고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리는 지난 5월 11일 미국 오하이오주 캔턴에 있는 올트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녀는 빠르게 의식을 잃었다. 피부는 푸른 빛이 도는 붉은 색으로 변했다. 다리와 팔 등 일부 신체 부위에서는 괴사가 진행됐다.

의료진들은 응급실에 마리가 실려 왔을 당시 열대성 질병에 걸렸다고 의심했다. 마리가 최근 도미니카 공화국의 푼타 카나를 휴가 차 다녀왔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의료진은 일주일 동안 혈액 검사 등 노력을 기울인 끝에 마리가 희귀한 세균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마리에게 세균을 전염시킨 인물은 반려견 테일러였다. 테일러가 입을 맞추는 과정에서 마리의 찰과상을 핥았고 세균성 병원균인 ‘캡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가 몸에 퍼진 것이다.

마리를 치료한 마가렛 고베 박사는 CNN에 “감염이 사람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최악의 사례”라며 “마리는 거의 죽을 뻔했다”고 말했다.


마리를 죽음 근처까지 몰고 간 병원균은 사람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균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보고할 가치가 있는 질병(reportable disease)’ 목록에도 없다. CDC는 “가장 위험한 사람들은 암 환자처럼 면역체계가 약해진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마리는 이 사고로 의족을 착용하게 됐지만 반려견과 헤어질 생각이 없다고 CNN에 밝혔다. 마리는 반려견이 치료 과정에서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지역 사회는 마리의 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고펀드미 홈페이지에서 후원금을 모으고 있다. 6일 오후 기준 후원자 687명이 마리에게 약 2만9000달러(약 3524만원)를 기부했다.

박준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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