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0일 새벽 또다시 ‘미상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이번 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받았다고 밝힌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 열린 직후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합동참모본보는 10일 “북한이 오늘 새벽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 2회를 발사했다”며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지난 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이후 나흘 만이다. 11일부터 2주간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하반기 한미 연합연습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앞서 지난 4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이는 한미 훈련에 대한 경고라고 밝혔었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이후 17일 동안 무려 다섯 번이나 발사체를 발사했다. 지난 6일 이후 나흘 만이다. 이번엔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 열린 직후 발사했다는 점에서 한국을 찾은 미국 국방장관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크 에스퍼(Mark Esper ) 미국 신임 국방부장관은 9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회담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 장관은 한반도 안보상황과 전시작전 전환 추진 등 한미동맹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주변의 안정 유지를 위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소통·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국방부는 회담 직후 보도문을 통해 “양 장관은 지속적이고 긴밀한 공조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에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긴밀한 소통을 지속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양 장관이 전작권 전환을 위한 조건 충족에 있어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데 주목하면서, 올해 말 개최 예정인 SCM을 통해 미래 연합사의 기본운용능력(IOC) 검증 결과에 대한 논의를 기대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현지시각으로 지난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친서에서 미국과의 ‘워 게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으며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한미 연합연습을 겨냥한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김 위원장의 아름다운 서한을 어제 받았다”면서 김 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고 밝혔으며 자신도 비용 때문에 그렇다는 취지로 말했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이날 발사체의 발사지점과 고도, 비행거리 등 양국 정보자산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정확한 제원 등을 분석 중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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