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천, 문화와 휴식공간 기능 갖춘 국가하천으로 거듭난다


광주 도심을 관통하는 광주천 대부분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됐다. 내년 1월1일부터 국비로 유지·관리가 이뤄지고 향후 풍부한 수량 확보를 위한 체계적 환경정비 사업이 추진된다.

광주시는 13일 “국토교통부가 동구 학동 증심사천 합류지점에서 서구 유덕동 영산강 합류지점까지 12㎞ 구간을 국가하천으로 지난 7일 승격 고시했다”고 밝혔다.

광주천은 동구 용연동 무등산 장불재 인근에서 발원한다. 그동안 영산강으로 유입되는 지방하천으로 관리돼온 광주천 유역면적은 108.42㎢로 총 길이는 19.5㎞에 달한다.

내년에 국가하천으로 승격되는 12㎞를 제외한 7.5㎞는 앞으로도 지방하천으로 관리된다.

국가하천 승격은 도심 하천에 집중 호우가 빈발하면서 홍수피해를 막기 위한 국가적 관리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국가하천 승격을 건의해 광주천이 15개 승격대상에 포함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국가하천은 이번 승격대상을 포함해 77개로 늘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국가하천으로 관리되는 광주천은 국비지원을 통한 홍수피해 예방 등 치수대책의 효율적 관리가 가능해졌다.

시는 9월부터 12월까지 광주천의 주요 시설인 하천 제방, 제방을 횡단하는 우수와 오수관로 등 하천시설 관리권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단계적으로 넘겨주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광주천 환경정비사업의 국비 지원을 국토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수질부족과 수질악화로 하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광주천에 풍족한 수량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광주천에 매일 1~2급수의 하천유지 용수 10만9000t을 공급하면 하천에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화’ 현상을 개선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수량확보와 수질개선, 생태복원을 위해 2021년까지 국비 등 37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광주천 수량 확보 차원에서 제4수원지~남광주역 4.4㎞ 구간에 관로를 설치하고 하루 평균 1만6000t 물을 광주천에 흘려보내기로 했다.

또 광주천 주변 대형건물 5곳의 지하수를 활용해 하루 1750t을 충당하고 광주천 상·중류부에 대형관정 4곳을 뚤허 하루 250t의 수량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광주천이 다양한 동·식물 터전이 되도록 오염원 제거에도 나서기로 했다.

제1하수처리장에 하루 6만1000t 규모의 하천 유지용수 정화시설을 설치하고 교동교~영산강 합류부 구간에 49곳의 낙차공을 준설해 하천 오염물질도 제거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생태보존, 생태체험, 생태문화, 생태휴양 구역 등을 지정해 하천의 구간별 특성을 살린 4개의 테마존을 조성한다.

시는 ‘광주천 종합환경정비계획’ 실시설계 용역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친 뒤 2021년 말 모든 사업을 마칠 계획이다.

광주천은 현재 시 산하 광주환경공단이 위탁관리하고 있으며 지난해 유지·관리에 들어간 예산은 39억7500만원이었다.

2017년 기준 수질은 상류 1급수, 하류 3급수로 도심지 오염원 유입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승국 광주시 건설행정과장은 “국가하천 승격에 따라 체계적 재해 예방과 치수 사업이 이뤄지게 됐다”며 “시민들의 추억이 서린 광주천이 문화·생태·휴식 등 다양한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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