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거액의 미국 농산품 구입을 직접 요구했다고 교도통신이 13일 보도했다.

교도는 이날 미일 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에 대한 수출이 무역마찰로 감소하고 있어 (일본에 이에 대한) 보충을 요구한 셈”이라고 보도했다.

교도는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까지의 회담에서 대두와 밀 등 구체적 품목을 거론한 것으로 보이며, 미국 정부는 대일 무역적자의 감축을 목표로 진행하는 미일 무역 협상의 틀과는 별도로 (농산품) 구입을 압박하고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역 협상에 대한 악영향을 경계하는 일본 정부는 본격적으로 대응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대책은 마련되지 않았지만 아프리카 식량 지원의 틀을 활용해 수송비를 포함한 수억달러 규모로 구입하는 방안이 일본 정부 내에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측의 요구가 미일 무역 협상과는 별개라고는 해도 미국 측이 이를 무역 협상의 ‘흥정’ 재료로 압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는 지적했다. 미국 농산품의 대중(對中) 수출은 지난해 7월 본격화한 미·중 무역마찰로 급감했다고 교도는 덧붙였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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