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접경지역으로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의 장갑차와 물대포 등이 집결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13일 트위터 등에는 지난 10일 중국 선전시에서 무장경찰들이 장갑차와 물대포를 끌고 집결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이 포착된 곳은 홍콩과 바다를 사이에 둔 선전시 선전만 일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의 한 네티즌은 “무장경찰의 장갑차 등이 선전시에 200대 이상 모여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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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공개된 수백대의 장갑차는 도로에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질서정연하게 움직였다. 일부 장면에서는 무장경찰로 보이는 사람들이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병력을 인도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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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네티즌들은 해당 영상에 대해 두 가지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무장경찰 부대의 집결이 10월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식을 준비하기 위한 훈련 때문일 것으로 추측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에 중국 정부가 개입하기 위해 무장경찰 장갑차가 집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12일 중국 공산당 산하 조직인 공청단이 웨이보 공식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인민무장 경찰 부대는 폭동, 소요, 엄중한 폭력 범죄, 테러 등 사회안전과 관련된 사건을 진압할 수 있다”고 밝힌 내용을 근거로 들며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에 개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인터넷 통제가 엄격한 중국에서 무장경찰 장갑차 등이 집결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널리 유포된 것은 우연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가 격화되는 홍콩의 반중국 정서에 대해 경고하기 위해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는 의미다. 실제 중국의 관영 매체 인민일보는 선전 경찰 1500명이 지난 10일 있었던 폭동방지 훈련에서 홍콩 시위대와 비슷하게 검은색 셔츠를 입고 헬멧을 쓴 시위대 2000명을 막는 모습을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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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트위터에 “우리의 정보기관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송환법 반대 시위 진압 문제와 관련해 병력을 홍콩 접경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모든 이들은 진정하고 안전하게 있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많은 이들은 홍콩에서 진행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나와 미국 탓을 하고 있다”며 “나는 왜 그런지 상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강태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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