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은 14일 “일본 자본이 회사에 들어온 사례가 단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석포제련소 인근의 벌거벗은 산. 국민일보 자료사진

영풍은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안동 mbc가 지난 13일 보도한 일본 전범기업의 공해 기술 수출 의혹 보도는 경제 발전기에 흔히 있는 선진국으로부터의 기술 자문 내지는 기술 제휴 사례에 불과한 것을 사실과 다르게 왜곡 과장한 것”이라며 “일본 자본이 회사에 들어온 사례가 단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영풍은 “당시 제련기술이 없었던 국내에서는 경험이 앞선 제련소로부터 기술을 배워 시작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면서 “당시 영풍 계열 연화광산의 광석을 수입해가던 일본 제련소 도호아연의 기술자가 한국에 출장을 오거나 석포제련소 기술자가 도호아연으로 가서 제련기술을 전수받은 것일 뿐 일본 측의 자본이나 금융지원은 없었다”고 밝혔다.

영풍 측은 “현재 산하 계열사인 인터플렉스가 과거 협력업체의 복잡한 이해관계로 인해 미츠비시 UFJ 캐피탈과 법적 분쟁이 있는 등 오히려 일본 측과 어려움을 겪었으면 겪었다”면서 “도호아연은 오히려 영풍의 경쟁사 입장이고 현재는 영풍이 훨씬 국제적 시장점유율도 높고 기술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거꾸로 도호아연에서 매년 견학을 오는 등 오히려 ‘경제극일’(經濟克日)의 모범사례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동 mbc는 지난 13일 영풍은 일본 전범기업 ‘도호아연’과의 끈끈한 협력관계가 50년 전 제련소 출발의 결정적인 배경이 됐다고 보도했다.

영풍은 최근 수질·대기오염 논란 등 환경 오염문제로 인해 120일 조업중단 위기에 몰린 데다 대기오염 관련 정보 허위 기재 혐의로 관련 임원이 구속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하도급업체를 앞세운 일본 자본으로부터 소송까지 당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풍 측은 “협력업체에 위탁해서 관리하던 정보가 허위 기재됐거나 잘못 기재된 사례가 많아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사과 드린다”면서 “앞으로 환경 정보를 보다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해 직접 측정해 환경청에 보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협력업체에 허위 기재를 강요했다거나 응하지 않으면 대행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영풍 석포제련소 직원들과 인근 경북 봉화군 지역주민들은 “그래도 회사는 살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조업정지 처분 대신 과태료나 과징금 등 다른 형태로 처분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봉화=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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