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36)에 의해 살해 된 피해자인 전 남편 유족 측과 현 남편이 살인 혐의를 부인하는 고씨 측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피해자 유족 측의 법률대리인인 강문혁 변호사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판기일에서 드러난 피고인의 주장은 살인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이라며 "피해자의 경동맥을 칼로 찌른 사실과 이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살인의 고의로 피해자를 칼로 찌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살인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비상식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강 변호사는 "고씨 측 주장은 법적으로도 상식적으로도 용납하기 어렵다"면서 "고씨는 살인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전남편을 칼로 찔러 사망에 이르게 한 고씨의 행위가 상해치사죄 또는 과실치사죄에 해당하는지 그것도 아니라면 정당방위에 해당하는 것인지 법정에서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피고인은 계획적 범행임을 증명하는 수사당국의 객관적인 증거를 부인하면서 계획적 범행이 아니라고 주장해 공분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유족은 "지난 재판에서 고유정은 현남편의 몸보신을 위해 감자탕을 검색하다 우연히 '뼈의 무게' 등을 검색했다고 하지만, 정작 현남편은 감자탕을 먹어본 적도 없었고, 사건이 일어났던 5월에는 고유정과 함께 청주에 있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추잡한 발언으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한 당사자인 고씨의 변호인이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명예훼손 운운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 남편도 이날 한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재판 과정에서 나온 고씨 측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현 남편 A씨는 "고씨와 고씨 변호인의 의도대로 재판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하면서 고씨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일고 있다"며 "고씨 측 주장은 모두 거짓으로 반박할 가치도 없지만,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진실을 가리는 행태에 참을 수 없어 글을 쓴다"고 말했다.

A씨는 "고씨는 친아들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 오죽했으면 어린이집 원장이 아이 엄마랑은 통화해 본적도, 만난 적도 거의 없다는 말을 했다"며 "작년 8월 아이가 청주에 와서 며칠 머무는 사이에도 고씨는 집을 나가서는 들어오지 않았다. 오히려 나보고 친정에 대신 데려다주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씨가 엄마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고씨가 자신의 아이를 형량을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밖에도 고씨는 전남편과 나를 과한 성욕자로 몰고 가면서 명예까지 실추시켰다"며 "고씨 측은 더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여론을 호도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씨의 변호사 N씨는 공식 블로그에서 "제가 변호인으로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형사사건에 관하여 많은 국민적 관심과 비판적 여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언론에서 지금까지 보도된 바와 달리 그 사건에는 안타까운 진실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저는 변호사로서 그 사명을 다하여 피고인이 공정한 재판을 받고 그 속에서 이 사건의 진실이 외면받지 않도록 성실히 제 직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뒤 "만일 이런 제 업무를 방해하려는 어떤 불법적인 행위(예를 들면 명예훼손, 모욕,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나 시도가 있다면 법률적 대응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고씨는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사체를 손괴하고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유정의 2차 공판은 9월 2일 오후 2시 제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열린다.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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