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검이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한 고유정(36)에 대한 공고유지에 자신감을 보였다.

조재연 제주지검장은 14일 오전 제주지방검찰청 2층 중회의실에서 출입 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고씨에게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온 힘을 쏟겠다”면서 “확보된 증거를 토대로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조 지검장은 “수사과정에서 고유정의 범행 동기, 범행의 계획성을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 확보에 중점을 뒀다”며 “고유정의 범행 동기나 계획성을 입증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제주지법에서 열린 고유정의 1차 공판에서는 철저한 계획범죄를 주장하는 검찰 측과 성폭행을 막으려 어쩔 수 없이 흉기를 휘둘렀다는 고유정 측 변호인의 변론이 이어지며 치열한 공방이 전개됐다.

특히 고씨 측 변호인은 “과도한 성욕을 가진 피해자가 설거지를 하는 평화로운 전 아내의 뒷모습에서 옛날 추억을 떠올렸고, 자신의 무리한 성적 요구를 피고인이 거부하지 않았던 과거를 기대했던 것이 비극을 낳게 된 단초”라는 취지의 변론을 펼치면서 피해자를 ‘변태성욕자’로 몰아 세웠다.

이환우 수사검사는 장문의 공소사실 낭독을 통해 “(아들에 대한)피해자의 면접교섭권 대응으로 분노를 느낀 고유정이 불안한 재혼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살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추가 감정한 이불 등에서 수면제 일종인 졸피뎀 성분을 검출, 향후 공판에서 고씨의 계획범죄를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고유정의 다음 공판은 오는 9월 2일 제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열린다.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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