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 대부분이 평택으로 이주해 한산해진 서울 용산 주한미군기지 내부. 2019.04.10

국토교통부가 용산 미군기지 버스투어 확대를 추진한다. 그간 이용객의 만족도가 높고 단체 수요도 많아 투어 확대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국토교통부는 14일 현재 주 1회씩 월 4회 진행되고 있는 용산 미군기지 투어를 월 6회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가을 더 많은 국민이 용산 미군기지 내 단풍을 구경할 수 있도록 투어를 확대할 방침이다. 투어 횟수를 늘리지 못할 경우 1회당 투입되는 버스를 2대에서 3대로 늘릴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단체 수요가 많아 시민단체 등 단체 이용객을 대상으로 투어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미군 측과 긴밀하게 협의를 한 뒤 투어 확대 방식을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토부는 버스투어 수요가 늘면서 지난 4월 ‘벚꽃투어’부터 회당 버스 운행을 1대에서 2대로 늘렸다.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버스투어를 시행하고 있다. 버스투어는 용산 미군기지 내 ‘캠프킴’에 마련된 용산갤러리에서 버스를 타고 기지 내 주요 거점을 둘러보는 식으로 진행된다. 올 상반기에만 총 1367명(22회)이 참여했다. 지난 4월에 진행된 벚꽃투어와 7월 ‘불꽃놀이’에는 4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달부터는 가을 단풍투어 등의 특별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계절마다 특색있는 투어를 진행해온 것에 대한 연장선이다.

다만 국토부는 단체 이용객 중 환경단체가 참여하는 데 대해선 신중한 입장이다. 미군기지 내 오염 문제에 문제를 제기해온 환경단체가 투어에 참여할 경우 미군과 마찰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군이 환경단체를 민감하게 여기고 있다. 환경단체가 용산 미군기지 내 부지 오염을 지적하며 내부조사를 촉구해왔기 때문”이라며 “미군과 사전협의를 거쳐 구체적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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