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다시 확인한 유럽의 제왕… UEFA 슈퍼컵 우승

리버풀 선수들이 15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보다폰 아레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AP뉴시스

잉글랜드 리버풀이 유럽의 제왕적 지위를 확인하고 2019-2020시즌을 출발했다. 사상 처음으로 잉글랜드 팀끼리 맞붙은 2019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우승했다.

리버풀은 15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보다폰 아레나에서 잉글랜드 첼시와 가진 슈퍼컵에서 정규시간 90분과 연장전 30분을 2대 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대 4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2005년 이후 14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이탈리아 AC밀란이 보유한 최다 우승 기록(5회)을 1회 차이로 추격했다.

슈퍼컵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의 우승팀끼리 대결하는 단판승부다. 유럽 최강을 확인하고 새 시즌의 출발선 같은 경기다. 1972년 출범해 세 차례를 건너뛰고 올해까지 모두 44회를 치른 이 대회에서 챔피언스리그와 그 전신인 유러피언컵 우승팀의 승리가 24회로 많다.

올해에도 이변 없이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리버풀이 승리했다. 리버풀은 앞서 지난 10일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노리치시티를 4대 1로 격파한 뒤 올 시즌 2연승을 질주해 지난 시즌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2015년 10월부터 지휘한 리버풀을 네 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유럽 최강에 올려세운 뒤 새 시즌에서 슈퍼컵 타이틀까지 손에 넣었다. 반면 프랭크 램퍼드 감독은 새롭게 부임한 첼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 개막전 대패(0대 4)에 이어 슈퍼컵 우승까지 놓쳐 올 시즌을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날 정규시간 90분과 연장전 30분을 2대 2로 끝내고 승부차기에서 초반 네 명이 모두 골을 넣은 두 팀의 희비는 마지막 키커에서 엇갈렸다.

리버풀의 5번 키커 무하마드 살라는 침착하게 골을 넣었지만, 같은 순번의 첼시 키커 타미 아브라함은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듯 리버풀 골키퍼 아드리안에게 슛을 가로막혔다. 아드리안은 개막 직전에 리버풀로 합류, 주전 골키퍼 알리송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얻은 슈퍼컵에서 우승을 이끈 영웅이 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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