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지훈의 오열 연기가 ‘신입사관 구해령’의 시청률 상승을 이끌었다.

15일 방송된 ‘신입사관 구해령’에서는 강직하고 올곧은 사관인 민우원(이지훈 분)의 숨겨진 과거가 밝혀지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 날 방송분은 전국 시청률 6.5%를 기록해 전 회보다 0.3%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비리를 저지르려던 관료는 민우원이 이를 알고 다그치자 "민우원을 탄핵해달라"며 탄핵 상소를 올렸다. 그 내용은 민우원의 죽은 장인이 역적이었다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아비의 억울한 죽음을 목도한 민우원의 아내 단영 역시 목을 매 자결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동안 민우원의 아내가 병사한 것으로 알고 있던 이들은 충격에 빠졌다.

민우원은 변명하지 않았다. 오히려 왕세자 이진을 찾아가 사직서를 내며 이 모든 상황을 받아들일 뜻을 밝혔다. 이진은 화를 내며 "넌 널 사관으로 만들어 달라 하였다. 아비가 휘두른 권력에 쓰러져간 모든 이들의 이름을 남길 거라고. 그게 단영이에게 줄 수 있는 지아비의 마지막 도리라고 그리 말했어. 그 마음가짐은 다 어디로 간 것이냐"고 화를 냈고, 이에 민우원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 입에 단영이가 오르내리는 게. 손가락질 받으며 외롭게 떠난 여인입니다. 죽어서 만큼은 평안해야지 않겠습니까?"라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그는 먼저 세상을 뜬 아내의 이름이 더 이상 더럽혀지지 않게 하려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었다.

그 날 밤 술에 취해 마음을 달래던 민우원을 그에 아버지가 질책하자 민우원은 "아버님은 단 한 번도 자신의 것을 내어준 적이 없으십니다. 늘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삼으셨죠. 그게 자식일지라도"라고 반박하며 뜨거운 눈물을 보였다.

이 날 방송에서는 민우원의 유생 시절 모습도 공개됐다. 수염도 없는 앳된 얼굴의 민우원은 아내를 보기 위해 자주 집을 들락거렸고 "또 집에 오신겁니까"라고 나무라는 아내에게 "내 잘못이 아니요. 내가 성서를, 사서를 펼쳐도 자꾸 내 눈에는 부인 얼굴만 아른거리는 걸 나더러 그걸 어떡하라고"라며 애교를 부려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결국 단영은 역적의 누명을 쓴 아버지의 죽음을 감당하지 못해 스스로 목을 맸고, 방으로 들어온 민우원은 허공에 매달린 단영의 발을 붙잡고 크게 오열했다.

이 과정에서 민우원 역을 맡은 이지훈의 연기력이 돋보였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관의 모습부터 단영의 이름이 나오자 흔들리기 시작하는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 단영의 죽음을 목도하고 목놓고 우는 장면은 이 날 방송된 ‘신입사관 구해령’의 백미로 꼽혔다.

방송 직후 네티즌들은 "민우원의 가슴 아픈 이야기에 함께 울었다" "이지훈의 명품 사극 연기와 오열하는 모습에 뭉클했다" "어린 민우원의 모습까지 완벽히 소화한 이지훈의 연기력을 칭찬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MBC 제공

김기호 hoya7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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